허리케인 '어마', 다시 강해지면서 플로리다 향해

허리케인 '어마', 다시 강해지면서 플로리다 향해

2017.09.10.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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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섬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데 이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주에 오늘 상륙합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상륙을 앞두고 대규모 대피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먼저, 허리케인 이동과 플로리다 주 상황 정리해 볼까요?

[기자]
가장 강력한 5등급이었던 어마는 3등급으로 약해졌다가 다시 4등급으로 올라갔습니다.

최고 시속 21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 가까워질수록 힘을 더 얻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플로리다 남서부를 지나면서 주 전체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시각 오늘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마의 중심부는 플로리다 키 웨스트 남동부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데, 플로리다 남부는 이미 엄청난 바람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릭 스콧 주지사는 어마를 '킬러(killer)', 즉 '살인자'로 규정하고, "믿을 수 없이 거대하고 파괴적인 태풍"으로 묘사했습니다.

주 정부는 일찌감치 남부와 중부 주민 63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대피소에는 간단한 침구류와 귀중품만을 챙겨 든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는 물론 접경인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까지 비상사태를 미리 선포해 놓았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어마로 인한 피해가,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마는 앞서 카리브 해 여러 지역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까?

[기자]
어마는 카리브 해를 초토화해 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사망자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앵귈라,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나왔습니다.

많은 이재민을 낳은 것은 물론 수많은 건물이 파괴되고 대규모 정전 사태 등이 빚어졌습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나눠 소유한 생 마르탱과 생 바르텔레미 섬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습니다.

카리브 해 섬 주민들은 어마의 뒤를 이은 다른 허리케인의 이동 경로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시속 240㎞의 강풍을 동반한 채 4등급으로 커진 '호세'가 어마와 비슷한 이동 경로로 접근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장에서 내각을 소집해 잇단 허리케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재산은 대신할 수 있지만 목숨은 그렇지 않다"며 어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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