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게 점령된 中國 단란주점...무슨 사연?

노인들에게 점령된 中國 단란주점...무슨 사연?

2017.09.16.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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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중국의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낮에 단란주점을 찾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업체들이 손님이 없는 낮에 저렴한 가격으로 노래방 서비스를 하기 때문이라는데요,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신나는 음악에 맞춰 노인들이 춤을 춥니다.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가자 8백만 명 이상이 볼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노인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소는 다름 아닌 단란주점입니다.

중국의 주요 지방 도시 업체들이 손님이 없는 낮 시간대를 이용해 노래방 서비스를 시작한 겁니다.

가격도 저렴해 한 사람에 우리 돈 천 원만 있으면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주 고객인 만큼 만약을 대비해 구급약까지 갖췄습니다.

[단란주점 직원 : (오후에 노인들이 얼마나 와요?) 아주 많이 와요. (방이 몇 개나 차요?) 20∼30개 정도요.]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는 은퇴 세대들은 모임까지 만들어 이곳을 찾습니다.

[리 모 씨 : 노래 부르는 게 운동보다도 몸에 좋아요. 그래서 자주 와서 노래를 부릅니다.]

[다이 모 씨 : 마작을 해서 돈을 잃으면 속이 쓰린데 이곳에 와서 즐기면 몸에도 좋고 노래도 부를 수 있어 좋아요.]

예상을 뛰어넘는 호황에 업체들의 매출도 껑충 뛰었습니다.

[장춘하이 / 단란주점 점장 : 노인들 매출 비중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많을 때는 전체 매출의 80%, 적을 때도 50% 이상이 됩니다.]

부정적인 이미지의 단란주점이 발상의 전환으로 매출도 올리고 노인들의 여가 문제 해결사라는 칭찬까지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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