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들썩이는 강경 기조... '외교 제재' 틀은 유지

美 들썩이는 강경 기조... '외교 제재' 틀은 유지

2017.09.16.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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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열도를 넘기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추가 도발에 대해 미국에서 대북 강경 기조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외교적인 제재라는 수단이 한계에 달했다는 목소리가 백악관에서도 나왔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북한의 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은 '제재와 외교'라는 방법의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도발 이후 첫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이 강경 대응에 한걸음 더 다가섰음을 경고했습니다.

[맥매스터 / 美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의 군사적 대응책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군사 행동 대응책은 있습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군사행동은 선호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 상원 군사위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북한은 유엔 제재나 백악관에서 나오는 강한 말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군사 행동을 등에 업고 강제적인 외교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제재와 외교적 압박이라는 미국 대북 정책의 틀은 유지됐습니다.

다만 제재의 실효성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더 적극적인 개입의 압력이 직간접으로 가해졌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유엔 안보리 결의의 공감대를 강화하고,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전선을 구축해야 합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수록 외교·경제적 고립이 심화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의 압박 방식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일단은 보다 효과적인 외교적 제재에 힘을 쏟자는 미국 대북 정책 기조는 유지됐지만, 남아있는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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