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숨통' 아프리카 우방들 "의리냐 미국이냐!"

'북한의 숨통' 아프리카 우방들 "의리냐 미국이냐!"

2017.12.11.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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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아프리카의 동맹 관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따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가 강도 높게 이루어지고 있는 올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 아프리카로 대북 압박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아프리카 외교 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압박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지난 11월) : 아프리카 각국이 북한과의 외교·경제관계를 격하하고 모든 북한 노동자를 추방하는 추가적인 압박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합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아프리카가 대북제재의 구멍이 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실제로 북한과 아프리카 국가의 교역 규모는 연간 2억 달러에 달하고, 절반 이상인 30개 나라가 교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아프리카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은 광물, 어류, 무기 순입니다.

유엔 안보리의 첫 대북제재 이후에도 거래는 물론 탄탄한 군사 협력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가 전방위로 이루어지고 있는 올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수단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고 우간다는 북한 군사 전문가들을 추방했으며, 앙골라는 북한 노동자 150명을 내쫓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북한은 아프리카에 여전히 매력적인 교역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프리카 식민통치 전력이 없는데 다 일부 국가는 아직도 서방 강대국에 맞서는 북의 태도를 좋게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앞으로도 아프리카를 대북 제재의 우회 수단으로 계속 활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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