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종차별 논란 H&M, 남아공 현지 점포들 공격당해

흑인 인종차별 논란 H&M, 남아공 현지 점포들 공격당해

2018.01.15.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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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H&M의 인종차별 광고 논란이 확산하며 남아공 현지 점포들이 공격받았다.

H&M은 최근 흑인 어린이에게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적힌 옷을 입힌 광고를 공개한 직후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광고 속 어린이는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는 초록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원숭이가 백인이 유색인종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촉발됐다.

논란이 확산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H&M 측은 "불쾌감을 느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관련 광고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 조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H&M의 광고에 분노한 이들이 점포 두 곳을 공격해 일부 매장이 임시로 폐쇄됐다.

이번에 H&M 매장을 공격한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야당인 '경제 자유 전사들(Economic Freedom Fighters : EFF)' 당원이며, 이들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벌이던 중 매장 내 마네킹을 넘어뜨리고 옷가지 등을 어지럽히며 매장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H&M 측은 매장의 직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다시 한번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EFF 측은 H&M에 "사과하지 않겠다"는 성명 발표와 함께 비난 수위를 높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Twitter@FloydShivam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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