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에어라인, 기내에서 빈대 물린 승객에게 600만 원 배상

브리티시 에어라인, 기내에서 빈대 물린 승객에게 600만 원 배상

2018.01.15.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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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브리티시 에어라인 : BA)이 기내에서 베드버그라 알려진 빈대에 물린 승객에게 4,000파운드(약 584만 원)를 배상하게 됐다.

11시간의 비행 동안 베드버그에게 150여 차례 물린 이는 마이크 그레고리(Mike Gregory) 씨. 가족과 함께 새해를 앞두고 영국 런던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여행을 떠났던 그는 '지옥에서 비행하는 듯했다'고 당시를 묘사했다.

의사는 마이크 씨가 빈대에게 약 120~150여 군데를 물렸으며, 허리와 손을 비롯해 몸에서 물리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라고 진단했다.

마이크는 새해전야부터 '가려움증에 시달려야만 했다'며 가족 휴가를 망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기내에서 베드버그에 물리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 다른 승객들도 물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며 매년 3만 파운드(약 4,300만 원)를 비행기 요금으로 쓰는 그는 여행 당일에도 비즈니스 클래스를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항공 측은 그가 기내에서 베드버그에 물렸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비행기 소독을 마쳤다고 알렸다. 항공사 측 대변인은 현재는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으며, 유사한 사고와 관련한 보고는 전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 마이크 씨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전달했으며, "매년 280개 노선을 28만 회 가까이 운영하는 우리 항공사에서 베드버그 문제는 극히 이례적이고 흔치 않은 경우"라고 베드버그의 위험이 일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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