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1500만 원 내고 3살 아이 강아지 찾기 도운 유명 방송인

사비 1500만 원 내고 3살 아이 강아지 찾기 도운 유명 방송인

2018.01.15.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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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음악 프로듀서이자 '아메리칸 아이돌', '아메리카 갓 탤런트' 등 오디션 프로그램 '독설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이 한 소년의 강아지를 찾는 데 도움을 줬다. 사비로 10,000파운드(한화 약 1,460만 원)의 보상금도 냈다.

영국에 사는 에드워드 래터(Edward Latter, 3)라는 소년은 지난달 13일(이하 현지 시각) 생후 10개월 된 반려견 모스(Morse)를 잃어버려 슬픔에 빠졌다.

에드워드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에게 모스를 찾아 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소년의 사연이 알려지자 사이먼 코웰은 사비 10,000파운드를 내걸고 에드워드가 강아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코웰은 "어린 소년의 크리스마스가 망가진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반려견은 누구에게나 정말 소중한 존재"라고 측근에게 말했다.

에드워드의 가족은 이 보상금을 내걸고 강아지 모스를 찾는다고 SNS를 통해 널리 알렸다. 사이먼 코웰의 보상금 지원 소식에 홍보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그렇게 모스를 찾아 헤맨 3살 소년 에드워드와 코웰의 진심 덕분이었을까. 모스를 잃어버린 지 한 달 만인 지난 13일(현지 시각) 에드워드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모스가 돌아온 것이었다. 가족들은 누군가가 모스를 훔쳐갔는데, 모스 스스로 탈출한 것으로 추측했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다시 만난 에드워드는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돌아왔다"면서 반가워했다.

사실 에드워드의 엄마 어맨다(Amanda)와 아빠 리처드(Richard)는 지난 12일 모스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강아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거의 접은 상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집에서 약 30km 떨어진 영국 켄트 마든 지역에서 진흙 범벅이 된 채 방황하고 있는 모스를 본 순간 크게 안도했다.

특히 모스의 온몸에 흙이 묻어 있었지만 에드워드는 강아지를 보자마자 그가 모스란 걸 단번에 알아채고 눈물을 흘렸다. 모스는 수의사에게 건강검진을 받고 에드워드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을 떠도는 모스를 발견한 41세 여성 미셸 홀트(Michelle Holt)는 "강아지가 주인을 찾은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직 코웰이 지급한 1460만 원의 보상금이 미셸에게까지 전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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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ITV, Richard L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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