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권도 언론도 "아베 평창 참석해야"

日 여권도 언론도 "아베 평창 참석해야"

2018.01.17. 오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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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위안부합의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이 커지면서 아베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요.

일본 여당 등이 참석하는 쪽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새 입장이 나오자 거세게 반발한 아베 총리.

이 때문에 평창올림픽 참석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유럽 순방길에서도 국회 일정을 보며 검토하겠다고 말해 국회를 핑계로 참석하지 않으려 한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연일 아베 총리가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니카이 도시히로 / 자민당 간사장 : (아베 총리의 평창 방문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일정이 걸림돌이 된다면 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야마 히로시 /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 (아베 총리의 평창 참석에 대한)정부의 결정에 국회 일정이 방해되지 않도록 잘 조정하고 싶습니다.]

일부 언론도 이런 분위기에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신문은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대립 때문에 2년 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아베 총리가 평창에 가지 않는다면 이는 어른스러운 행동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남북대화를 하면서 한미일 분열을 노리고 있는 만큼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석이 더욱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권과 언론에서 명분을 세워주면서 아베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핵심 지지층의 반대가 예상되는 등 다른 변수도 많아 최종 결정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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