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증가' 모스크바, 12월 한 달 일조량 겨우 '6분'

'우울증 환자 증가' 모스크바, 12월 한 달 일조량 겨우 '6분'

2018.01.19.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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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내 일조량이 총 6분을 기록하며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기상 당국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월평균 일조량은 18시간. 이번 기록은 일조량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모스크바는 지난 2000년 월평균 일조량이 3시간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 일조량은 이보다 30배가량 짧은 6분으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로만 빌판드(Roman Vilfand) 러시아 기상청장은 모스크바의 일조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일조량 얘기를 들으면 왜 우울증에 시달리는지 그 원인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지역 언론은 일조량 부족으로 모스크바 내 우울증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청장은 모스크바의 역대 최저 일조량에 대해 '대서양의 따뜻한 공기가 강한 태풍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점차 두꺼워지며 일조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따뜻한 공기로 인해 같은 기간 모스크바는 평년 대비 6도 이상 기온이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극동 지역 야쿠티아의 경우 따뜻한 공기의 영향권에 들지 못해 기온이 영하 60도까지 급락하며 혹한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지역별로 혹한과 일조량 감소 등으로 각종 피해를 당한 시민들은 날씨의 심한 변덕에 울상을 짓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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