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휩싸인 아파트 3층서 떨어지는 아이 맨손으로 받은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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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휩싸인 아파트 3층서 떨어지는 아이 맨손으로 받은 소방관

2018.01.22.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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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방관이 불길이 치솟은 아파트 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5살짜리 아이를 두 손으로 받아 구조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화재는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후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 데칼브 카운티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헬멧에 달린 카메라에 포착된 극적인 구조장면을 공개했다.

불길이 솟아오르자 아이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3층 높이에서 사다리를 통해 탈출하고 있었다. 화염이 번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아이를 데리고 빠른 시간 안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야만 했다.

이를 본 스콧 스트로프(Scott Stroup) 대원은 사다리 밑에서 아이를 받을 준비 자세를 하고 기다렸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아빠는 아이를 밑에 있던 소방관에게 던졌고, 스콧 대원은 떨어지는 아이를 가까스로 받아들고 불길 밖으로 황급히 빠져나온다. 겁에 질린 아이는 울부짖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같은 방식으로 어린 생명을 구했다. 재키 펙트롤(Jackie Peckrul)이라는 소방대원은 또 다른 4살배기 아이를 구해냈으나 그 장면은 영상으로 남지 않았다.

데칼브 카운티 소방국 소속 에릭 잭슨(Eric Jackson) 소방관은 "우리 대원들은 놀랍게도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 구했다"며 "화재 현장에서 어른들이 아파트 난간 매달려 품에 안고 있던 아이들을 먼저 구출한 뒤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 화재로 50명이 아파트 건물에서 탈출했고, 어른 4명과 아이 8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는 모두 불에 탔지만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자 미국 내에서는 "소방관들의 빠른 대처가 모든 생명을 구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라도 모두 화재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소방관들을 극찬하는 여론이 쏟아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Dekalb County Fire Rescue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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