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참사에 분노한 학생들 곳곳서 시위...트럼프 "정신 건강 확인 철저히 하겠다"

총기 참사에 분노한 학생들 곳곳서 시위...트럼프 "정신 건강 확인 철저히 하겠다"

2018.02.22.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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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에 분노한 학생들이 미국 곳곳에 총기 규제를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구매 신원 조사와 정신 건강 상태 확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플로리다 총기 참사에 분노한 10대들이 한목소리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플로리다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을 포함한 청소년들은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총기 법 개정과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요구했습니다.

[그웬덜린 프란츠 / 시위 학생 : 이번 시위는 온전히 학생들 힘으로 시작했고, 우리 목소리가 들려지기 위해 서로 힘을 합해야 했어요.]

학생들은 의원들이 총기 법 개혁에 진지하지 않다며 선거 때 총기협회에서 기부금을 받은 출마자에 대해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총기사건 생존 학생과 희생자 부모들을 백악관에 초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를 철저히 하고 정신 건강 확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총기 구매 때 신원 조사, 특히 나이 확인을 확실히 하고, 정신건강 상태 확인도 철저하게 진행되게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직원 무장을 제안한 한 참석자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반자동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21살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대통령과 마주한 한 학생은 그저 안전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무얼 자이프 / 학생 : 학교는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학년이 되면서 학업에 집중하고, 선생님들과 소통하면서 실제로 학교생활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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