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투', 업계로 옮겨...포드자동차 부회장 사임

美 '미투', 업계로 옮겨...포드자동차 부회장 사임

2018.02.23.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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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미투' 파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업계로 옮겨가 포드자동차에서 주목받던 신진 경영자가 갑자기 물러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경없는의사회' 등 주요 구호단체에서에서 성 관련 비행으로 지난해에만 120여 명이 해고되거나 직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드자동차의 떠오르는 리더 라자 나이르 부회장.

1987년 포드에 기술엔지니어로 입사해 지난해 6월부터 북미본부를 총괄해 왔습니다.

[라지 나이르 / 포드자동차 북미본부 대표 : 이 신형 차는 역대 가장 스마트하고 뛰어난 기술이 결합된 제품입니다. 모두 새로운 인테리어, 새로운 기술의 이동 다이얼, 그리고 20가지의 운전 도움 기술이 구비됐습니다.]

하지만 나이르 부회장은 직장 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돌연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포드가 구체적 혐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미투'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한 가운데 업계에서 물러난 유력인사라고 미 LA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할리우드 거물 와인스타인으로 시작된 성 추문과 미투 운동은 체조 국가대표 유명 팀 닥터 나사르로 이어지면서 미국 내 스포츠계까지 번졌습니다.

이어 노인의 실수 정도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까지 휘말리면서 정계까지 덮쳤는데 이제는 업계로까지 불통이 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 본부를 둔 옥스팜이 직원들의 성매매 스캔들로 혼쭐을 치른 가운데 주요 국제구호단체서도 성 비행이 만연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자선단체 톰슨로이터재단은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경없는의사회'와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난민협의회' 등 21개 주요 국제구호단체들을 상대로 성 비위 실태를 직접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단체 직원 120명이 성 관련 비행으로 해고되거나 직장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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