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연합, 조만간 관세 면제 협상 돌입

미국·유럽연합, 조만간 관세 면제 협상 돌입

2018.03.13.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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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외교전이 활발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 EU가 관세 면제를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에 관세 면제를 요청해 둔 상태인데, 미국과 EU의 협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던진 관세 폭탄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유럽연합, EU가 곧 미국과 접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유럽의 관세정책이 미국 농민과 제조업자에게 불공정하다며 곧 EU 대표들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부과 면제를 대가로 유럽의 무역장벽을 낮추거나 없애겠다는 포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까지 면제 가능성을 놓고 일대일 협상을 하겠다고 한 만큼 양측 협상은 이번 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연정 협약을 마무리한 독일 메르켈 총리도 미국의 관세 폭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공정한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 차이는 대화로 해결해야 합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행위를 피할 수 없다면 이에 우리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려해봐야 합니다.]

같은 처지인 일본도 지난 10일 미 무역대표부에 관세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EU가 타협점을 찾을 경우,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로선 두 가지 측면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이 더 이상의 예외를 둘 경우 미국 철강 산업을 살리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이 이른바 환적 형태로 우리나라를 거쳐 미국에 유입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점입니다.

정치적으론 우방이지만 무역에 관한 한 우방이 따로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 언급의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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