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해' 병기 청원 또 기각...'일본해'로 공식 표기

美, '동해' 병기 청원 또 기각...'일본해'로 공식 표기

2018.04.26.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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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일본해(Sea of Japan)와 동해(the East Sea)를 함께 적어달라'는 한국 교민들의 청원을 기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에 이어 같은 청원이 또다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는 미국 정부가 공문서와 지도 등에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표기해달라는 재미 한국인들의 청원이 올라왔다.

답변 조건인 '30일 안에 10만 명 이상 서명'을 충족시키자 백악관은 최근 이 청원에 대한 답변을 올렸다.

백악관은 "미 연방정부는 미국지명위원회(BGN)가 정한 지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BGN은 문제가 제기된 수역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BGN이 정한 공식 명칭은 한 수역 당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백악관은 "BGN의 데이터베이스에 '동해'는 해당 지역에서 사용되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면서 "공식 명칭은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해'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제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이 지명분쟁에 대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 역시 "일본해 단일 표기가 미 연방정부의 입장"이라며 동해 병기 청원을 기각한 바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WE th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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