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후보지 고려...멋진 축하될 것"

트럼프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후보지 고려...멋진 축하될 것"

2018.05.0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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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을 전격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후보지가 두 곳으로 압축됐다고 밝힌 바는 있지만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이 부상하고 있군요.

[기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여는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회견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을 검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도 후보지의 한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 평화의 집이나 자유의 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우리를 연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그곳(판문점)을 좋아하는 것은 당신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일이 제대로 된다면, 제3국이 아닌 판문점에서 멋진 축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를 기념하는 역사적인 장소가 될 것이란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윗에서도 많은 나라를 회담 장소로 고려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 가능한 장소가 아니겠냐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2-3곳, 또 다시 2곳으로 압축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 가운데 몽골과 제네바, 스톡홀롬 등도 회자 돼 왔습니다.

사실 판문점은 초기 논의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 회담에 깊은 인상을 받은 뒤 비핵화와 종전 선언의 상징성과 극적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문점을 적극 검토하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판문점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최종 결정되면 분단과 '종전 선언'의 상징에서 평화의 장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는 아주 열려있고 솔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핵실험장 폐쇄와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약속 등을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며 거듭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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