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거리는 '노벨상'... 트럼프의 배터리!

어른거리는 '노벨상'... 트럼프의 배터리!

2018.05.04.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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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야기'가 진지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 공화당 의원들이 노벨위원회에 공식 신청까지 하면서 정식으로 공론화됐는데,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적인 대북 행보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미시간 주 지지자들의 '노벨상' 연호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

"노벨 노벨 노벨"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노벨상이라네요.]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노벨상 이야기는 점점 더 확산했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트럼프 노벨상을 언급하자 분위기는 더 가열됐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노벨 평화상요?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제안한 것에 감사합니다. 매우 관대한 말씀이고, 그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어서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이 트럼프를 공식 후보로 추천하는 서한을 노벨위원회에 보내면서 해프닝은 현실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수상을 하게 되면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윌슨, 카터와 오바마에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5번째입니다.

사람들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인터넷 댓글난에는 상을 받을만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트럼프가 상을 타면 북한 방문 농구 선수 로드맨도 받아야 한다는 등 회의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과거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을 때 조롱했던 트럼프가 정작 자신은 노벨상에 심취해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판단은 다르지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이 '노벨상'이 큰 동력이 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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