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6월 12일 개최...왜 싱가포르인가?

북미 정상회담 6월 12일 개최...왜 싱가포르인가?

2018.05.11. 오전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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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북미 간 비핵화 협상도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군요.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어 우리 두 사람은 세계 평화를 위한 아주 특별한 순간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으며 사흘 내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당시 DMZ 비무장지대에서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판문점이 제외되고 싱가포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사실로 확인 된겁니다.

[앵커]
싱가포르로 정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앞서 CNN은 전날 미국 정부 관리들이 북미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판문점보다는 상징성이 떨어지지만, 대통령 경호나 회담 의전, 언론 접근성 등이 여러 가지로 유리한 점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싱가포르가 정치적으로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함께 있는 중립지역인 만큼 북한도 동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북한 문앞까지 가는 것도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북한 선전에 이용당할 수 있고 특히 비핵화가 핵심 이슈인데 판문점에서 정상 회담이 열리면 평화 체제가 더 부각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미 회담 장소와 날짜가 확정됐다는 것은 북미 간 협상이 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이번 북미정상회담 일정 공개는 북한이 억류했던 미국인 3명이 석방된 전격 귀환한 뒤 이뤄졌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 김영철 부위원장 등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조율했고요.

이 회담에서 양측은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밝혀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 소식을 자세히 전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시종일관 미소를 띄는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는 등 지난 1차 평양회동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도 북미 간 협상이 급진전 됐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억류자 석방으로 걸림돌을 제거한 북미정상회담 준비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북한과 일괄 타결식 해결을 주장하는 미국이 어떤 합의, 결론을 도출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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