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미회담 희망적...리비아 아닌 트럼프 모델"

백악관 "북미회담 희망적...리비아 아닌 트럼프 모델"

2018.05.17.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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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북미회담 취소 경고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는 유보적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백악관은 북미회담 개최는 여전히 희망적이며 북핵 해법은 리비아 모델이 아닌 '트럼프 모델'이라며 북한의 반박에 대응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군요.

[기자]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거론한 북한의 날 선 반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은 사뭇 신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하는 말 "We will have to see", 지켜봐야만 한다는 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북미정상회담이 유효하냐는, 쏟아지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통보받은 바도 없다"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듣지 못했다며 상황을 지켜보자고만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여전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이 리비아식 북핵 해법에 대해 반발했는데, 백악관이 리비아 모델이 아닌 '트럼프 모델'이란 말을 내놓았군요.

[기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북핵 해법과 관련해 '리비아 모델'이라는 말은 있지만 미국이 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미리 짜인 틀'이 있는 것이 아니며 미국이 따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모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부상이 담화에서 '선 비핵화-후 보상'의 리비아식 해법에 강력히 반발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북핵 폐기방식과 관련해 북미 간 협상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충돌을 피하고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 성사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도 우리는 계속 그 길로 갈 것이라며 "만약 회담이 열린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가 돼 있고, 열리지 않는다면 최대 압박 전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콕 집어 비판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네요.

[기자]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회담의 목적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선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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