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폼페이오 '뉴욕 회담' 종료

김영철·폼페이오 '뉴욕 회담' 종료

2018.06.01.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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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 북한연구소장,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앵커]
미국 뉴욕에서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그리고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만났습니다. 이 뉴욕회담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김영철 부장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두 분의 전문가와 함께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그리고 정영태 북한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폼페이오 얘기부터 들어보도록 하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영철 통전부장과의 성과부터 공개했습니다. 그 얘기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지난 72시간, 3일간 북미 정상회담의 여건 조성과 관련해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는데요. 이 여건 조성이라 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앵커]
마지막에 지난 72시간 동안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했는데 어떤 진전을 말하는 건지요?

[인터뷰]
지금 여건 조성이라고 얘기했거든요. 여건 조성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6월 12일 만나서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합의문을 만드는 그 여건. 그 여건을 조성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다시 말해서 진전이라고 하는 것은 이 뒤에 있다가 앞으로 이만큼 나갔다는 얘기인데 그 진전이라는 게 최종 목표지점 거의 다 도달했는지 여부는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는데 사실 지금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제가 다른 보도를 통해서 확인한 것은 이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현명한 결단, 결단이 있어야 한다라고 하는 걸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결정적인 부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아직 없다라고 하는 걸 지금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제가 이따가 질문드릴 걸 바로 질문 지금 먼저 드리죠. 그러면 그 과감한 결단이라는 건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사실 일각에서는 디테일의 악마.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그래서 큰 틀에서는 합의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 이견이 있어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서 지금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고 하면 최고 지도자의 결단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세부적인 거니까.

그러나 이건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하는 부분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통령께서 지난 26일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서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가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분명히 확인했다고 그랬고. 어제입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도 조선반도의 비핵화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그랬는데 결국은 지금까지 나타난 것을 보면 비핵화라고 하는 용어를 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얘기하고 있고 미국도 얘기하고 있지만 그 비핵화의 대상과 기간과 그 추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조선반도라고 얘기하는 것은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인데 북한은 한반도 전체, 다시 말하면 우리 남쪽의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연습, 전략자산의 전개. 이걸 모두 포함하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얘기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방법도 미국은 CVID인데 북한은 C와 D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V와 I는 이야기 안 하고 있습니다. 이건 자기들이 반대한다고 분명히 김계관과 최선희 입을 통해서 얘기했습니다.

검증과 되돌릴 수 없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호응해 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죠. 세 번째 미국은 일괄타결해서 단번에 합의를 하고 짧은 기간 내에 해야 한다고 하는데 북한은 그걸 단계화하고 길게 하고 싶은 마음. 결국은 이런 부분에서 접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으로 알아듣겠습니다. 전문가이니까 같은 질문을 똑같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먼저 지금까지 쭉 진행돼왔던 북미회담의 어떤 성과라고 할까요? 폼페이오가 말한 성과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시는지요.

[인터뷰]
그런데 이번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영철 통전부장하고 만나서, 72시간 동안 만나서 한 결과 내용에 있어서 일단 환경 조성하는 데 있어서 접근을 이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데 거기에 사실 환경 조성이 뭘까 하는 것이 어디까지나 북미 정상회담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이다.

그러면 환경 조성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까지 북한이 흔히 잘 써왔던 것이 뭐냐하면 항상 우리가 남북 대화를 할 때 남북 대화의 걸림돌이 뭐냐. 그 환경 조성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이 대화가 어렵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것을 주로 보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이라든가 그리고 또 대북 압박과 제재와 같은 이런 환경이라든가 이것을 또 강조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일단 미국으로부터 자제를 하겠다라든가 아니면 최소한 어느 정도 원칙적인 차원에서 합의를 봐준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면 사실상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환경은 아니거든요.

그런 측면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것인데 지금 우리 문성묵 센터장께서 잘 얘기해 주신 게 북한은 아마도 이번 비핵화 과정을 자기들이 임의로 자기들의 어떤 자유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 거기에 대한 실천적 행동을 하겠다, 이런 것이죠.

그러면 자기들이 자유로 한 것을 검증을 한다든가 이것을 되돌릴 수 없도록 한다든가 이런 전제조건을 다는 것은 자기들은 하지 않겠다. 어디까지나 자기들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을 과시하고 대표적으로 이번에 풍계리 핵실험장과 같은 것입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뭐라고 얘기했느냐면 자기들은 세계 핵 군축 차원에서 평화를 위해서 그 첫 발자국을 떼었다라고 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풍계리 핵실험장 자체를 폐쇄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았죠. 왜냐하면 전문가가 가서 최소한 그것이 핵실험장 폐쇄를 통해서 더 이상 앞으로 핵실험을 할 수 없는 것인가, 아닌가. 그리고 또 거기에서 우리가 밝힐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여태까지 북한이 어느 정도 핵을 개발했을 것인가 하는 자료라든가 이런 것들도 또 어느 정도 자료가 포착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비핵화하겠다고 하는 거기에 근거해서 그러면 당신들이 어떠어떠한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론 이건 자발적으로 자기들이 보고를 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물질도 갖고 있고 핵탄두라든가 실제 이런 수준이다 하는 보고는 할 수 있겠으나 그러나 보고만으로는 이게 완전하지 않다.

항상 이것을 인스펙션, 소위 사찰이라든가 검증이라는 걸 통해서 이 정도 갖고 있구나. 그렇다면 이걸 폐기하겠다. 이래서 돌이킬 수 없는 이런 쪽으로 가야 되는데 북한은 그렇지 않겠다 하는 것이 쟁점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풍계리 핵실험장 그 폐쇄를 하는 과정만 보면 충분히 6.12 정상회담에서 미북 간에 비핵화와 관련된 방법이라든가이런 단계라든가 하는 것이 어떤 점에서 시사하는 것이 아닌가. 거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논의는 크게 북한의 비핵화. 지금 지적하신 것처럼 북한 입장에서는 왜 그러면 한반도 비핵화면 우리만 비핵화 하냐. 남한에 있는 전략자산은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부분도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거기까지 얘기하면 시간이 길어지니까요. 그건 이 정도로 하고요.

그러면 나머지 다른 부분은 그렇다면 우리가 비핵화를 했을 때, 북한의 입장에서 비핵화 했을 때 우리한테는 뭘 해 주겠느냐에 대한. 체제보장이라든가 계속 나왔던 논의 아니겠습니까?

일각에서는 전문가들께서 지적하기를 지금까지 계속 비핵화 얘기만 했지 북한한테 뭐 해 줄 거에 대한 논의가 지금 별로 알려지지도 않고 공론화도 안 됐다. 북한이 거기에 불만을 품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게 바로 이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말하고 그다음에 트럼프 정부에서 강조하는 것이 CVID가 아니라 물론 CVID가 기본이 되죠. 그렇게 된다면 CVIG가 될 수 있다. 소위 개런티. 그러면 개런티와 관련해서 주로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경제 개발하는 데 획기적인 지원을 해 주겠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 발전하는 한국뿐만 아니라 여타 제3국 발전하고 있는 국가 이상으로 발전하도록 만들어 주겠다라고 하는 것을 강하게 강조를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해 봤을 때 북한에 대해서 경제적 당근만 강조한다고 해서 과연 그게 보상의 내용이 될 것인가.

물론 단기적으로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해 준다든가 이것은 필요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그건 주가 아니라는 걸 볼 수가 있죠. 우선적으로 체제안전 보장이 된다고 하는 것은 외부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상황을 얘기합니다.

그건 중국이 될 수도 있고 미국이 될 수도 있는데 거기에서는 주로 미국이 한반도에 주둔하면서, 미군이 주둔하면서 군사적 개입 가능성 자체가 굉장히 크고요. 이제까지 또 그것이 주 역할을 해 왔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최소화시킬 것인가, 완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없애게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결정적인 답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이게 바로 돼야 그다음부터 경제적인 보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2차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하나의 당근이 될 수 있다. 만약에 앞의 것이 전제가 되지 않는다면 뒤의 것은 그렇게 주된 요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장군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체제보장을 해 준다면 어디까지 해 줄 것이냐라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미국 입장에서 그걸 한꺼번에 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도 아마 단계적일 가능성도 있다라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럼요. 사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 미국이 예를 들어서 북한을 대사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부터 사실은 체제 보장의 출발이라고 봅니다.

테러지원국이라고 얘기했고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없는데 특히 김영철 부장을 미국 뉴욕 또 워싱턴까지 와서 트럼프가 만나준다는 거. 또 김정은 위원장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해서 만나준다는 자체부터 굉장히 북한에 대한 예우, 체제보장의 출발이라고 보고요.

지난번에 폼페이오가 두 번을 갔었고 두 번째 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매우 만족해했다. 내부 매체에서도 발표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체제보장과 관련된 얘기는 많이 나왔는데요. 체제보장은 정치, 외교, 경제, 군사.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 외교에서는 결국 북한과 미국 사이에 국교를 정상화하는 겁니다. 그걸 단계화한다면 연락사무소를 먼저 만들고 그다음에 정식 수교를 하는 이런 단계가 되겠죠.

그다음에 경제 분야에서는 결국 경제 분야에 관한 얘기는 많이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많이 했고 폼페이오도 많이 했고요. 북한이 정말 잘 살 수 있게 해 주겠다. 대한민국 수준으로 발전시키게 해 주겠다라는 말을 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볼 때는 금방 정 소장님도 말씀하셨지만 북한과 지금 가장 큰 걸림돌은 군사 안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그동안 자기들의 핵 개발의 정당성을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으로 봤고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북한은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연습,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이걸 자기들의 적대정책 위협으로 봤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라라고 요구를 한다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는 거죠.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단번에 비핵화. 완전한 CVID 방식의 비핵화가 된다면 CVIG도 아주 단번에 될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이것도 단계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인터뷰]
그리고 아까 우리 문 장군께서 얘기해 주신 것 중에, 또 저도 얘기했고 소위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 그게 원천적인 어떻게 해결이 되느냐에 따라서 체제안전보장이 될 거다 하는 그것으로 인식해 갈 것이라고 했는데 또 이것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자체는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분명한데 이런 것을 실천, 이행하기 위해서는 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 미북 간에 뭔가 협상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죠.

그래서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고 사전에 종전선언을 한다든가 그리고 또 미북 간에 국교 정상화를 한다든가 또 거기에 이어서 평화협정체제, 평화협정체제와 연결이 된다면 주한미군의 기능과 성격이라든가 이런 것에 있으니까 너무 이것을 하나로 묶어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할, 이것이 안 됐을 때 저것은 안 된다고 하는 정도의 판단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미북 정상회담에 있어서도 북한이 사실은 비핵화를 한다. 비핵화를 한다는 것 자체도 미국처럼 사실 하지 않으면 비핵화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제까지의 판단이었기 때문에 가급적 단기간에 그리고 또 그것을 단기간에 걸쳐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얘기를 더 멀리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다른 주제로 나가서 두 가지만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사일 얘기가 나왔습니다. 미사일. ICBM. 당연히 북한의 핵무기가 미국에서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핵탄두를 만들어서 그걸 실어나를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미 도구 때문에 북한이 ICBM이 거의 완성 단계라고 하니까 미국도 지금 상당히 속도를 내는 입장도 있고요. 미사일 얘기를 드디어 꺼냈습니다. 이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김정은이 받아들일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협상이 성립되기 어렵겠죠. 왜 그러냐면 핵무기라고 하는 건, 북한이 말하는 핵무력 완성이라고 하는 것은 탄두와 운반 수단을 포함하는 것이거든요.

아무리 핵탄두가 위력이 커도 날려보낼 수 있는 수단이 안 되면 의미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 위협을 제거한다고 하는 것은 탄두와 운반수단을 함께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 본토까지 날려보낼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주 관심이고 특히 중단거리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심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이번에 비핵화라고 하는 그 틀 속에 탄두는 물론이고 물질과 미사일, 그 외에 나머지 프로그램이 모두 포함돼야 실질적인 그것이 컴플리트. 완전한 비핵화에 해당이 된다.

그래서 북한이 그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성공적인 6.12 정상회담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고요. 우리로서는 회담이 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의는 더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래서 아까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 폼페이오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할 때 혹시 미사일도 고려한 게 아닌가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정부로서는 물론 북한의 핵탄두 이건 당면한 문제로써 핵탄두를 어떻게 폐기를 하느냐 그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핵탄두를 실어서 나르는 운반수단 ICBM에 준한다랄까, ICBM. 그것을 어떻게 없애는가 그게 있는데 그런데 아마도 이럴 것 같아요.

북한의 입장에서는 자기들은 ICBM 기술 발전시키는 것을 일단 중단한다. 그런데 이 중단하는 걸 당신들의 압력이라든가 그것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북 간에 정상회담을 하는 데 있어서 이것을 보다 더 매끄럽게 진행시키기 위한 하나의 촉매제로써 자기들이 앞장서서 하겠다.

그다음에 이것을 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강압적인 차원이 아니라 자기들이 자발적으로 한다. 이렇게 한다면 ICBM에 관련된 그것들을 일단 중단하는 그 선에서 이번에 정상회담에 임하고자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기본적으로 핵과 미사일은 분리하려고 할 겁니다.

이건 분명히 다른 것으로 취급하고자 하고 지난번에도 마찬가지였지 않습니까? 6자회담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북한의 비핵화 쪽에, 핵 쪽에 초점이 갔고 그다음에 미사일 회담은 또 따로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북한은 또 이것을 원할 가능성이 굉장히 있죠. 그렇지만 이번의 정상회담에 있어서는 핵과 미사일 두 개를 자기들이 임의로 자발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하겠노라 하는 것으로 하고 미국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하나로 묶어서 폐기를 하든 해야 되지 그렇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최종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것이 이것도 아마 포함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또 하나는 러시아입니다. 갑자기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어요. 그리고 조금 전에 또 들어온 얘기에 의하면 푸틴 대통령의 친서가 지금 전달이 됐을 거라고 했는데 보니까 중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러시아도 그렇고.

주변국들이, 중국이야 김영철이 만나고 갔으니까 어느 정도 패싱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그렇습니다마는 러시아, 일본이 약간 물러난 느낌도 들거든요. 그 부분을 같이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일본 같은 경우는 북한 핵 미사일의 직접적인 위협 당사국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굉장히 민감하고 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베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을 6.12 정상회담 이전에 만나고 자기들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거고 러시아도 사실은 6자회담의 일원이었고 실제 동북아 평화포럼 앞으로 새로운 평화포럼이 만들어진다면 그 관련 워크숍의 의장국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도 한반도 핵문제 또 앞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서 자기들도 일정한 지분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이고 특히 북한의 입장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북한을 끌어들이고 그걸 지렛대로 미국을 향한 어떤 협상력을 갖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인데 역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의 순기능을 해 주면 좋겠지만 오히려 장애물이 된다면 미국과 상당히 어려운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한 1분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마찬가지로 지금 러시아의 경우는 제3자적인 입장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우리 한반도의 전체 북방열차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철도를 연결시킨다든가 이렇게 하기 위해서도 3자 간에 이것이 잘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바라는 그런 측면도 있고. 물론 정치학적인 그런 차원에서 또 개입하고자 하는 그런 영향력 확대. 그런 것도 있는데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사실상 우리의 어떤 보수적 견지에서 안보적 견지에서 본다면 우리가 느끼는 것이나 일본이 느끼는 것이나 비슷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거리 미사일이 문제가 아니라 북한 경우는 단거리, 중거리 이것만 하더라도 일본에 위협되고 우리한테 위협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비핵화를 할 때 핵탄두라든가 이런 것을 우선적으로 없애줘야 되고 그다음에 또 점차적으로 다른 것까지 최종 완결된 비핵화로 가야 하는데 만약 그렇게 안 될 경우를 우려하는 거고 거기에다 단거리 미사일 혹은 중거리 미사일조차도 이 협상의 내용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되는데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는 남북 간에 지금 대화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그런 적대성을 최소화시키려고 하는 노력이 있는 반면에 일본의 경우는 거기에서 완전히 차단되어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북일 간의 관계가 지금까지는 완전히 적대적인 그런 차원이 있으니까 이것을 우려하면서 좀 더 북한한테 접근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우리하고 약간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는 지금 남북 판문점 선언 이후에 남북한의 관계개선이라든가 이런 노력을 통해서 군사적인 여러 가지 위협이라든가 이런 것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있어서 다른 점이라고 하면 다른 점이겠죠.

[앵커]
밥상 위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딱 먹어야 되는데 숟가락이 하나씩 두 개씩 늘어나면 머리가 아파지는 거거든요. 문성묵 센터장 그리고 정영태 소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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