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신발 상자에 방치됐던 꽃병, 205억 원에 '낙찰'

창고 신발 상자에 방치됐던 꽃병, 205억 원에 '낙찰'

2018.06.13.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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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신발 상자에 방치됐던 꽃병, 205억 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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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경매 측이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도자기 꽃병을 대중에 공개했다. 꽃병의 높이는 약 30cm, 꽃병에 그려진 소나무와 사슴은 모두 '장수'를 상징한다.

수십 년 동안 신발 상자에 버려져 있던 꽃병은 소유자의 조부모가 19세기 말 친척으로부터 받은 물건으로 알려졌다.

정밀 조사 결과 공개된 이 꽃병은 18C 건륭제를 위해 징더전시 특별 공방에서 제작된 물건으로 확인됐다. 건륭제는 1735년부터 60년을 재위하며 청나라의 최전성기 이끌었던 황제다. 소더비는 "꽃병은 같은 시대의 비슷한 물건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귀중한 물건"이라고 전했다.

입찰가는 최초 44만 파운드(약 6억 4천만 원)로 시작했지만, 이후 30배 이상 급증하며 1,420만 파운드에 최종 낙찰됐다. 화병 주인은 "화병은 조부모가 친척에게 물려받은 유품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화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신발 상자에 넣어놨다"고 말했다.

소더비의 유럽 회장 헨리 하워드는 "중국 예술은 수 세기 동안 유럽 전역에서 수집돼 왔지만 일부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집과 다락방을 샅샅이 뒤져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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