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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한 만삭의 산모가 트럭 전복 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때 뱃속에 있던 여자 아기가 극적으로 태어나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브라질 남동쪽 카자티 지역에서 목재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하면서 트럭에 타고 있던 산모가 밖으로 튕겨 나왔다고 전했다. 산모는 사고 당시 임신 39주 차였다.
산모는 목재에 깔려 세상을 떠났지만, 그 직전 아이가 태어났다고 알려졌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산모가 숨진 상태였고, 아이는 산모로부터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울고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밝혔다.
사고가 나면서 아이의 탯줄은 절단돼 있었다. 그러나 아이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전해졌다. 아기는 현재 지역 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병동에 입원한 상태다.
사고 현장에서 아이를 발견한 응급 구조대원 엘턴 페르난도 파르보사는 브라질 신문에 "산모가 외부 충격을 받으면서 자궁이 열리고 태아가 세상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가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아이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며 "비극의 한가운데에서 아기를 구했다. 이 소녀의 삶에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가 입원한 병원의 간호사 솔란지 바티스타는 "아이에게 '신의 보호를 받는다'는 뜻의 '지오반나'라는 이름을 붙여줬다"며 "아이는 울지도 않고 정말 얌전하다"고 아이의 상태를 전했다.
트럭 운전사인 조너선 페레이라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구조대원들에게 "산모와 아는 사이가 아니고, 우연히 태우고 가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브라질 경찰 당국은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신원이 파악되지 않으면 아이는 보육원에 입양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Arte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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