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달 하순 무역협상 재개...탐색전 성격

美中, 이달 하순 무역협상 재개...탐색전 성격

2018.08.16.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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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달 하순 협상을 재개합니다.

두 달여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두 달여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 하순 왕셔우원 부부장과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무역 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성명 / CCTV 앵커 : 미국의 초청으로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8월 하순에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합니다.]

중국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협상이 이뤄진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아쉬운 쪽은 중국이란 지적입니다.

앞서 세 차례에 걸친 협상이 실패한 뒤 양국은 지난달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보 없는 무역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달 23일부터는 추가로 160억 달러어치의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무역 분쟁은 미국보다 중국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새 위안화 가치는 8% 가까이 급락했고 주식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해가던 시진핑 주석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이전보다 진전된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단의 수석대표가 부총리,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낮아진 만큼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보다는 앞으로 이어질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탐색전의 성격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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