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알바니아 "이탈리아 항구에 발 묶인 난민 분산 수용"

아일랜드·알바니아 "이탈리아 항구에 발 묶인 난민 분산 수용"

2018.08.26.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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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의 난민 수용 거부로 항구에 발이 묶여 있던 난민 150명이 배에서 내릴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아일랜드와 알바니아, 이탈리아 가톨릭 측이 시칠리아 카타니아 항에 닷새째 머물고 있는 이들을 분산 수용하기로 하자 이탈리아 정부가 난민들의 하선을 허가한 것입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난민들의 하선 허가를 발표하면서 유럽연합, EU의 연대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지 못한 점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선박 '디초토'호는 지난 15일 지중해 몰타 해역에서 난민 177명을 구조했지만, 이탈리아와 몰타가 서로 난민을 떠넘기면서 떠돌다 기계적 문제 때문에 지난 20일 카타니아 항에 입항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EU 차원의 분산수용 해법이 나올 때까지 단 한 명도 내릴 수 없다며 하선을 불허 했다가 유엔과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23일 미성년 난민 27명에 대해 하선을 허가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12개 회원국은 브뤼셀에서 이들 난민에 대한 분산수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조승희 [j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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