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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를 위해 오는 2020년 4월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한다.
22일(현지 시각) CNN은 영국 정부가 내년 4월부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빨대, 면봉, 스터(젓는 데 사용하는 막대) 등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의료적으로 필요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술집이나 식당에서도 요청이 있는 경우는 제공할 수 있다.
영국 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영국에서 플라스틱 빨대 47억 개, 스터 3억 1600만 개, 면봉 18억 개가 사용된다. 법안이 시행되면 플라스틱 빨대는 4천 400만 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환경을 보호하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데는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분해되는 데는 수백 년이 걸린다"라며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와 해양생물을 해친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따르면 해양 내 플라스틱 쓰레기로 매년 바다 포유류 10만 마리와 새 100만 마리가 죽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영국 정부 발표 이후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매우 반가운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정부도 비슷한 법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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