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주인공 '세계식량계획'..."백신 나오기 전 최고의 백신은 식량"

노벨 평화상 주인공 '세계식량계획'..."백신 나오기 전 최고의 백신은 식량"

2020.10.10.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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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에게 돌아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세계식량계획이 기아 퇴치와 분쟁지역 평화 유지에 큰 역할을 한데다 코로나19 대응에서도 인상적인 능력을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 노벨위원장 : 노벨위원회는 2020년 노벨 평화상을 세계식량계획에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세계식량계획이 기아 퇴치와 분쟁지역에서의 평화 유지 노력 그리고 기아를 전쟁과 분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평화상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아울러 세계식량계획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인상적인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 노벨위원장 : 세계식량계획이 표방한 것처럼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혼란에 대한 최고의 백신은 식량입니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은 전 세계 기아 피해자의 급격한 증가세를 불러왔습니다.

예멘과 콩고, 남수단,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빈국의 경우 폭력 분쟁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이 극단적인 굶주림의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평화상 수상의 공을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렸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 /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 전쟁과 극한의 기후 조건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원들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는 개인 211명과 기관 107곳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평화상 메달, 증서와 함께 우리 돈 약 13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됩니다.

오는 12월 10일 알프레드 노벨 기일에 열리는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규모를 줄여 열리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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