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염 이후 첫 공개행사 백악관서 강행

트럼프, 감염 이후 첫 공개행사 백악관서 강행

2020.10.10.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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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행사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시간이 촉박해 주말 유세 준비가 어려워지자 추진한 것으로 보이는데, 확실한 음성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숀 콘리 주치의는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고 정상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째가 되는 토요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의료진으로부터 승인받는 대로 공개 활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의욕을 드러낸 주말 유세가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폭스뉴스 화상 인터뷰) : 어제 콘리 박사와 얘기했습니다. 가도 괜찮은지, 오늘이나 차라리 토요일에는 확실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주말 유세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백악관에서 법과 질서를 위한 평화 시위와 관련한 연설 행사를 마련해 강행할 계획입니다.

의료진의 확실한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대중 행사를 주최하는 만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검토할 위원회 설치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유권자 심판을 받을 것인 만큼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번 대통령 감염 사태 때문이란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미래의 대통령들을 위한 과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음 급한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감염 경시를 꾸준히 비판해 온 민주당 간 공방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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