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포로 신 항생제 개발!

가상세포로 신 항생제 개발!

2007.08.14.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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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존 항생제와 구별되는 새로운 개념의 항생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열릴 전망입니다.

가상세포를 이용해 생명활동의 강건성 문제를 규명함으로써 내성이 생긴 슈퍼박테리아도 정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다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생긴 내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슈퍼박테리아도 잡을 수 있는 항생제가 개발될 전망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이상엽·정하웅 교수팀이 생명체내 여러 종류의 교란에도 불구하고 필수 대사물질을 사용해 생명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
"생명체에 필수적인 대사물질을 발굴하고 체내에서 사용되는 빈도를 정량화했습니다."

기존 항생제의 경우 표적으로 삼고 있는 유전자들이 한정돼 있지만 이 연구는 대사물질 생산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 표적을 찾을 수 있어 해당 병원체를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대장균 가상세포를 이용한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생명체에 필수적인 다량의 대사물질을 발굴해 이를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특히, 기존 항생제와 구분되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할 수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첨단분야인 시스템 생물학 연구기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필수 대사물질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생명활동의 강건성 문제를 탐구한 데다 다양한 신약개발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었습니다.

[인터뷰: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
"기존 방법이 20%라면 이 방법은 40%로 2배이상의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명활동의 강건성 문제를 새롭게 접근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외 특허 출원과 함께 PNAS,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온라인판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를 입증받았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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