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삽니다' 러브콜 봇물

'한국 게임 삽니다' 러브콜 봇물

2007.08.27.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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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국 거대자본들이 한국 게임업체의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우리나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외국자본에 지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협세계를 소재로 한 국산게임 '열혈강호' 입니다.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회원 수가 5천만 명을 넘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1억 명을 넘는 이용자층을 가진 댄싱게임 오디션과 자동차경주게임 카트라이더도 중국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국산게임입니다.

한국 게임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입증되자 한국게임에 대한 해외자본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이나닷컴을 세운 CDC 그룹의 빅터 입 회장은 아예 게임업체 본사를 서울에 설립하고 한국게임 산업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내년까지 국산게임 20여 개의 판권을 사들여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인터뷰:빅터 입, CDC그룹 회장]
"한국의 온라인 게임사는 최고 수준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험 있는 개발자가 많습니다."

해외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국내 게임업체 입장에서도 손해보지 않는 흥정입니다.

[인터뷰: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
"현지의 유저를 가장 잘 아는 회사는 현지 회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회사를 통해 서비스하면서 그 시장에 대해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 최대의 메신저 포털업체인 QQ닷컴의 모회사 텐센트도 몇몇 한국 게임의 판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달 말 한국 진출을 본격 선언할 계획입니다.

지난 3월엔 미국의 최대 게임유통사인 EA가 네오위즈에 천억 원을 투자하는 등 거대자본의 한국게임 투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자칫 해외자본에 장악되거나 기술만 유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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