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도 어른되면 달라진다

쌍둥이도 어른되면 달라진다

2008.04.10.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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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쌍둥이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간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유전적으로는 똑같은 쌍둥이라 하더라도 흡연이나 운동량 등 생활습관이 다르면 커갈 수록 성격이나 기질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살 민서와 민영이는 일란성 쌍둥입니다.

따라서 갖고 있는 유전 정보가 똑같습니다.

또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공부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도 동일한 조건입니다.

하지만 민서는 피아노를 잘치고 민영이는 그림을 잘 그립니다.

성격도 한쪽은 낙천적인 반면 다른 쪽은 집착이 강한 편입니다.

[인터뷰:김서영, 민영·민서 어머니]
"하나는 그냥 넘어가는데 다른 애는 울기도 하죠."

어른이 돼 가면서 차이는 더 분명해집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30살 이상 쌍둥이 600여 쌍을 조사한 결과 식습관과 운동량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비만 정도와 혈압, 혈당 수치가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성수, 질병관리본부 연구관]
"태어날 때는 아주 똑같지만 성장하면서 다른 특징이 나타납니다. 특히 식습관이나 운동량에 따라 비만도 차이를 보이고 있고요"

또 쌍둥이와 일반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이 키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65%, 몸무게는 50%, 혈압엔 40~45%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쌍둥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발생률이 높은 만성질환에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 규명하는 것이라며 최종 결과가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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