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열치료로 초기 폐암치료

고주파 열치료로 초기 폐암치료

2008.07.04.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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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폐암을 조기에 발견했다 해도 나이가 많아 수술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술을 받지 않고 뜨거운 열을 이용해 종양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김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한 갑 이상씩 담배를 피우던 69살 박경용 씨는 4년전 폐암 수술을 받았지만 또다시 암이 재발했습니다.

[인터뷰:박경용, 서울시 남가좌동]
"담배를 50년 가까이 한 갑 반정도 피어왔습니다."

박 씨는 나이가 많다보니 다시 수술을 받는 것거 어려워 다른 방법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 다시말해 뜨거운 열을 이용한 치료를 선택했습니다.

지름 1mm 정도의 열치료 전극을 종양에 직접 찔러 넣은 뒤 100도 정도의 강한 열을 발생시켜 종양을 태워 없애는 것입니다.

전신 마취나 항암 치료가 필요 없고, 부분 마취 뒤 한 두 차례 시술로 치료가 모두 끝납니다.

지난 1년 동안 이 방법으로 34명의 폐암 환자를 치료했더니 28명은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고, 나머지 6명도 50% 정도의 효과를 봤습니다.

고주파열치료는 환자에게 신체적인 무리가 적긴 하지만 모든 폐암환자가 이 고주파열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폐에 있는 종양의 크기는 5cm 이하, 개수는 3개 이하여야 합니다.

또 암 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 되지 않은 상태인 환자만이 고주파 치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종양이 심장이나 주요 혈관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 고열 때문에 심장과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고흥규, 연대 세브란스 영상의학과 교수]
"고주파 열치료는 초기환자들에 한해서 가능하다."

전문의들은 종양을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폐암 완치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수술이 가능한 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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