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독감은 독한 감기다?...독감에 대한 오해

[앵커멘트]

요즘 독감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독감하면 독한 감기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독감은 엄밀히 감기와 다른 질병입니다.

독감에 대한 5가지 잘못된 상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감기가 호흡기 점막의 염증성ㆍ알레르기성 질환을 통칭한 것이라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입니다.

초기엔 발열과 근육통, 기침, 콧물,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인류 최대의 재앙으로 불리는 스페인 독감의 경우 1918년 처음 발생해 2년 동안 전세계 2500~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은 보통 접종약이 나오는 9월부터, 특히 유·소아와 노인은 되도록 빨리 맞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후 2주부터 1년까지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또 예방접종에 있어 너무 늦은 시기란 없습니다.

물론 미리 접종해 면역력이 생긴 경우보다는 예방 효과가 떨어지지만,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독감에 걸리더라도 합병증을 줄이고 가볍게 넘어가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독감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가 들어 있지 않은 백신이기 때문에 몸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또 다른 예방 접종이나 약물 복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영유아의 경우 DPT나 홍역, 볼거리, 풍진 등과 함께 독감 예방 접종을 해도 무방합니다.

특히 임산부나 모유 수유 여성은 반드시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독감은 항원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해마다 '올해의 유행독감'을 선정하고 이에 맞는 접종백신을 선정합니다.

그러나 1977년 이후 현재까지 유행독감 종류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항원변이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현재 백신으로 어느 정도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조류독감의 경우 현재 독감 예방 접종으로는 예방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독감은 높은 전염성을 가진 질환입니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전염성이 생깁니다.

따라서 독감에 걸렸다면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서도 수건과 식기를 따로 쓰는 등 조심해야 합니다.

독감에 걸린 아이들은 1주일 정도 학교를 쉬는 것이 전염을 막고 회복을 돕는 방법입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