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유리형 태양전지 기술 개발

세계 최고 유리형 태양전지 기술 개발

2009.06.29. 오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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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투명한 유리창에 염료를 입혀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 기술이 있습니다.

염료가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태양 빛을 흡수해 에너지로 만드느냐가 관건인데, 국내 연구진이 흡수율을 크게 높인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투명한 색유리가 강한 햇살을 받습니다.

윗부분에 부착된 바람개비가 바로 돌기 시작합니다.

유리 위에 햇빛에 반응해 전기를 생산하는 염료를 입힌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태양전지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판 위에 하나의 염료만을 입힐 수 있었던 것을 3개의 염료를 동시에 착색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박남규, KIST 태양전지연구센터장]
"하나의 층 위에 고분자 막을 입히고 그 막을 통과하는 용해제를 넣어 주고 어느 정도 막이 사라지면 다른 염료를 입히는 방식으로 3층의 염료막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각 염료마다 흡수할 수 있는 태양빛의 파장이 다르기 때문에 3개의 염료가 착색될 경우 모든 태양빛을 낭비 없이 흡수할 수 있습니다.

가시광선 전 영역을 흡수해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태양전지는 기존 11%에 머물고 있던 효율을 최고 16%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이 22% 안팎인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기술인 셈입니다.

특히 유리창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활용도와 가치는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머티리얼즈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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