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리측 문제 아니다" 보도 잇따라

러시아 "우리측 문제 아니다" 보도 잇따라

2010.06.12.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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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러시아가 이번 나로호의 발사 실패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보도를 잇따라 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 예정돼 있는 한-러 공동조사위원회에서 실패 책임의 규먕 작업이 쉼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6월10일)]
"나로호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정부는 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을 러시아가 제공한 1단 로켓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3차 발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한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측은 이틀 연속 실패의 책임이 1단 로켓에 있지 않다는 보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나로호 1단 발사체의 엔진 개발사인 에네르고마시는 제어 장치의 결함이 이번 발사 실패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네르고마시는 러시아가 만든 엔진은 계획한 대로 작동했다면서 모든 것을 제대로 했고 이번 실패는 우리의 실수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네르고마시는 자신들이 작업한 부분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관영 통신은 러시아 항공 산업연구원을 인용해 "나로호 실패 원인은 2단 발사체가 예정보다 빨리 분리됐기 때문일 수 있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14일에는 한국과 러시아와 공동조사위원회, FRB의 첫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이 이같은 책임 회피성 보도를 잇따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규명을 위한 한-러 회의가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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