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유산균, 영유아 면역력 높인다!

[앵커멘트]

비피더스균처럼 살아있는 유산균, 생균이 장 건강과 아토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연구 결과 이같은 생균이 영유아의 면역력을 높이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아있는 유산균, 'BB-12'의 모습입니다.

장내 병원균에 저항하는 능력이 뛰어나 오래 전부터 정장제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에 많이 사용돼 왔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아토피 등 피부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병원 처방을 받아 어린이들에게 예방, 치료용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인터뷰:김나현, 서울 구의동]
"태어날 때부터 아토피가 심했는데 돌 지나고 난 뒤 병원에서 유산균을 먹으라고 해서 살아있는 종균을 우유에 타서 만들어서 먹였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 생균이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핀란드 연구팀이 생후 1개월된 영아에게 BB-12를 매일 먹인 결과 감기 등 호흡기 환자가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용기, 모기업 영양과학연구센터장]
"유해한 균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기능과 BB-12가 직접적으로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호흡기 감염과 관련된 발생율을 감소시킨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생균 가운데 특수한 기능을 하는 '비피더스'나 'BB-12'같은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으로 정의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세헌, 고려대 식품공학부 교수]
"비피더스 박테리아는 다른 생균들과는 달리 까다로와서 만들기가 쉽지 않은 균들입니다. 지금 이 균(BB-12)같은 경우에는 그런 상업적 의미도 좋고 학문적으로도 데이터들이 많이 있는 균들입니다."

살아있는 유산균은 뚜렷한 부작용이 없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살아있는 유산균이 이같은 영유아의 면역증진 효과에 이어 고혈압과 심질환,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며 이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