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외국 환자 유치 움직임 시동

부유층 외국 환자 유치 움직임 시동

2010.10.28.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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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할리우드 스타들이 우리 의료 서비스 체험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일주일에 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서인데요, 동서양 의학이 함께 발달한 우리 의료 서비스가 부유층 환자 유치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새로 들어선 한 검진센터, 헨리 폰다의 아들이자 영화 '이지라이더'로 유명한 배우 피터 폰다가 진맥을 받고 있습니다.

동양 의학에 관심이 많아선지 어색하지 않은 표정입니다.

[녹취:피터 폰다, 미국 배우]
"동양 의학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한약을 접해봤습니다. 오래된 것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옆 방에서는 또다른 할리우드 스타가 첨단 CT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료 시설은 서양 의학과 한의학, 대체의학을 결합해 검진과 항노화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검사 받는 사람이 방에 있으면 장비와 의료진이 직접 와서 검사를 해줍니다.

줄기세포 보관 서비스도 눈에 띕니다.

가격은 일주일 기준 우리 돈으로 1,100만 원, 부유층 의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녹취:수잔 소머즈, 미국 배우]
"미국은 미래 의학인 줄기세포 연구가 까다롭습니다. 이 곳에서 줄기세포 관련 서비스를 접하니 흥미롭습니다."

지난해 5월 의료관광객 유치, 알선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만 명, 한해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녹취: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장]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의료 관광객이 지출한 의료비는 547억 원에 이르고 본인과 가족이 관광에 지출한 돈을 포함한 비용은 1,500억 원을 상회할 정도로 의료 관광은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도 암부위만 파괴하는 양성자 치료기를 이용해 수천만 원짜리 의료관광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양한방이 모두 발달한 높은 수준의 우리 의료 서비스가 부유층 외국인들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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