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두통·근시 유발"

"3D TV, 두통·근시 유발"

2010.12.28.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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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3차원 입체영상 TV, 즉 3D TV를 구입하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3D TV를 오래 보면 두통이나 근시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존의 2D TV를 볼 때보다 자주 쉬는게 좋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 아바타의 인기는 3D TV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만 전 세계에서 320만 대, 내년에는 2,0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20대 여성도 한 달 전 3D TV를 구입했습니다.

현란한 입체 영상에 매료되긴 했지만 가끔 어지럼증을 느꼈습니다.

[인터뷰:유영미, 3D TV 구입자]
"축구 같은 것도 전반전 정도만 보면 후반전 부터는 못 보겠더라고요. 어지럽고 눈도 좀 피곤한 것 같고 머리도 아프고..."

실제 고려대 구로병원 조사 결과 3D TV는 일시적 근시나 두통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통은 기존의 2D TV를 시청했을 때는 별 변화가 없었는데, 3D TV를 본 후에는 두통 지수가 높아졌습니다.

눈의 피로도와 일시적 근시도 3D TV를 시청한 이후 훨씬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눈의 피로를 뚜렷하게 느끼는 시간도 3D TV가 기존 TV보다 20분 이상 빨랐습니다.

입체 영상은 일정한 거리에서도 눈의 수정체 두께를 계속 변하게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송종석,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
"영상에 입체감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수정체의 두께가 조금씩 계속 변화를 줘야 되고 이런 것이 반복되다 보면 눈에 피곤을 유발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근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도 3D TV를 1시간 시청하면 5∼15분은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발표했습니다.

3D TV를 볼 때에는 중간중간 먼 곳을 자주 보고 가급적 중앙에서 시청하는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권고합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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