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뱃살, 오히려 건강에 도움"

"적당한 뱃살, 오히려 건강에 도움"

2011.03.10.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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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배가 나오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생각이죠.

그런데 적당한 복부지방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식스팩과 S-라인은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입니다.

[인터뷰:배석철, 직장인]
"같은 남자로서 저도 그런 몸매를 좀 갖고 싶다."

반대로 배가 나오면 건강에 대한 걱정부터 앞섭니다.

[인터뷰:임한철, 복부 비만]
"걷기도 불편하고 숨도 차고 또 피로감도 빨리 오고..."

[인터뷰:양윤애, 복부 비만]
"CT 상에 담요가 세 장 정도 두른 것 같아요, 배가."

똑같이 배가 나왔어도 한쪽은 복부 쪽 피하지방이 많고, 다른 한쪽은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 CT 사진입니다.

그런데 건강 상태는 정반대로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조사 결과 복부 피하지방이 내장지방보다 많으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남성은 51%, 여성은 8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습니다.

비만 초기에 늘어나기 시작하는 피하지방이 지방을 저장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하면서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권혁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오히려 내장지방으로 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까지는 피하지방이 잘 늘어나 주는 게 건강을 오히려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피하지방이 한계를 넘으면 내장 사이에 지방이 쌓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유발하는 여러가지 해로운 물질이 분비됩니다.

결국 내장비만은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피하지방만을 줄이는 건 성인병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을 줄이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식사량을 3분의 2 정도로 줄이고 1주일에 3차례,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좋습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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