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절대 안전은 없다...경제성보다 안전"

"원전 절대 안전은 없다...경제성보다 안전"

2012.03.11. 오전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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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정부는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원전의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전에 '절대 안전'은 없다며 경제성보다는 안전을 우선에 둔 원전 운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가장 큰 교훈은 예측을 뛰어넘는 자연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원전의 안전성 강화도 이 부분에 촛점이 맞춰졌습니다.

해안가에 지어지는 우리 원전 특성상 방호벽을 최대 10m까지 높여 지진해일에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침수 피해를 가정해 원자로 당 비상 발전기를 한대씩 더 배치하고 이동형 비상 발전기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원자로 격납 용기 내에 수소 제거 장치도 설치합니다.

앞으로 5년 동안 50여 항목의 안전성 강화 대책에 1조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원전의 안전을 담보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하드웨어적인 보강에 만족하지 말고 소프트웨어적인 변화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뷰:제무성,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보강 작업의 핵심인 설비 개선 외에 우리나라에서 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서는 작업자와 운전자의 인적 오류를 줄이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핵연료 저장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핵테러나 항공기 사고, 자연 재해 등이 원자로가 아닌 핵연료 저장고에 직접 타격을 줬을 경우 우리가 예기치 못했던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한국이) 원자력 밀도로 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보다 빨리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봐야 되는데 발전소 중에서 원자로도 있고 있고 격납건물도 있지만 핵연료 저장조를 우리가 조금은 놓치고 있는게 아닌지..."

동해상에 20기가 넘는 원전을 짓고 있는 중국을 주목하고 실무 차원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전에 절대 안전은 없다며 경제성보다는 안전에 우선을 둔 원전 운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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