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현상...폭염 때문인가? 4대강 때문인가? [YTN FM]

녹조현상...폭염 때문인가? 4대강 때문인가? [YTN FM]

2012.08.08.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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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수) 녹조현상..폭염 때문인가? 4대강 때문인가? - 환경부 이영기 물환경정책과 vs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이번에는 녹조현상이 발생한 원인과 문제점을 비롯해 대응책에 대한 정부와 시민단체 쪽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녹조현상의 원인진단이 정부 측과 시민단체 간에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환경부 이영기 물·환경정책과장과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 두 분을 전화로 동시에 연결하도록 하겠는데요. 일단 환경부 이영기 물·환경정책과장님을 먼저 만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환경부 이영기 물·환경정책과장 (이하 이영기)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저희가 단죄하려고 전화 드린 게 아니니 편하게 생각하시고요. 객관적으로 저희가 사실을 알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먼저 녹조가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현상인지 설명해 주시죠.

이영기 : 녹조라는 것은 하천이나 호수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라고 하는 조류가 대형 증식해서 물색이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물색을 변하게 하는 것들은, 조류가 여러 종이 있는데, 조류 종류 중에서 남조류라는 종이 있습니다. 남조류라는 종이 물속에 펴면 물색이 지금처럼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것을 녹조현상이라고 통칭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앵커 : 지금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님도 연결돼 있는 것 같은데요. 염 총장님?

☎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 (이하 염형철)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이영기 과장님께 드리던 질문을 계속 이어서 드리겠습니다. 현재 녹조가 발생한 지역을 큰 규모로 설명을 해 주시죠. 어디 어디죠?

이영기 : 지금 녹조는 전반적으로 한강과 낙동강 일부 구간에서 발생되고 있는데요. 한강중에서는 주로 북한강에서 녹조가 심한 편입니다. 북한강 상류부터 팔당호를 거쳐서 지금 하류로 확산 중입니다. 7월 27일자로 북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내렸고 8월 3일자로 하류에 있는 팔당호까지 주의보가 지금 발령된 상탭니다. 낙동강의 경우는 지금 하류 쪽 중심에서 옅은 녹조가 발생하고 있고요. 그밖에 금강 대청호라든가 영산강 유역에서는 구간별로 좀 녹조가 있습니다만, 한강이나 낙동강에 비해 금강이나 영산강 권역은 상당히 양호합니다.

앵커 : 한강과 낙동강 수계에 녹조가 번진 건데요. 염 사무총장님, 지금 녹조가 무엇인지 어디에 발생했는지 객관적 사실이니까 논란의 여지는 없을 것 같고요.

염형철 : 아닙니다. 지금 잠시 전에 이영기 과장님이 굉장히 안이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달 21일 경 정도에 북한강에서 시작했습니다만 지금 팔당호를 완전히 다 뒤덮었고 그 하류 쪽으로 내려와서 잠실 수중보 상류인 잠실 상수원이 다 녹조 상태고 더 내려와서 서울시의 마포까지 온통 다 지금 녹색으로 물들어 있는 상탭니다. 그리고 지금 영산강과 금강 같은 경우 중하류 지역에 식수원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덜 되고 있는 것이지 그 지역도 다 녹조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식수로 쓰고 있는 금강 대청댐의 경우도 녹조가 발생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곳이 녹조로 다 뒤덮이다시피 했다는 거고 낙동강 상류 정도가 지금 남아있는 정도고 나머지는 지금 다 녹조로 큰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그래서 환경부의 지금 이 인식은 굉장히 안이하고 지금 상황을 왜곡하려는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환경부 이영기 과장님 녹조 발생의 범위에 대해서도 입장이 다른 것 같은데 한 말씀 해주시죠

이영기 : 저희는 국가에서 재는 수질측정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전국의 수계를 측정하고 있는데요. 지금 염형철 총장님께서도 잘 보셨겠습니다만 지금 수질 데이터를 봤을 때 영산강은 지금 말씀하신 남조류가 아니고 녹조륩니다. 그래서 논란이 다르고 금강 같은 경우도 지조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강에 나오는 클로로필-a 값이나 계속 관측하고 있습니다. 녹조가 발생하고 문제가 나오면 바로 언론에서 나는데 그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축소하는 것을 할 것 같습니까.

앵커 : 이영기 과장님 그러면 환경부는 남조류가 증식될 경우만 녹조가 있다고 표현하시는 겁니까?

이영기 :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조류 상황이 낙동강 뿐 아니라 한강을 제외하고는 낙동강이나 금강, 영산강은 조류 발생량은 클로로필 값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클로로필 값이 유의할만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금강, 영산강은 현재로서는 우려할 상황은 아닌데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나 아직까지는 수치상으로 저희가 매일 일일순찰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행상황은 매일 일일상황보고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현지 상황을 더 알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럼 일반 녹조류와 남조류가 다른 겁니까? 위해성에서 차이가 어떻게 벌어집니까?

이영기 : 저희가 조류 문제를 국민께 설명 드리려면 조류라는 것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조류라는 것은 산에 가면 식물이 1차 생산자 역할을 하고 그것을 초식동물이 먹고 고등동물이 먹지 않습니까, 이것처럼 원래 조류라는 것은 물속에서 1차 생산잡니다, 광합성을 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대사물질인데 그것들이 지금처럼 과다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류에 대해서는 우리가 강에 대해 항상 문제제기가 됐기 때문에 매년 조류의 종류나 발생량을 체크해서 정수처리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저희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번에는 염 사무총장님께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특히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보면 녹차라떼라고 하는데 심지어 녹차곤죽이라고까지 하는데 상황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설명을 해주시죠.

염형철 : 지금 환경부는 대단히 국민들의 정서와 다른 발언을 하고 있고 현장의 상황과도 매우 맞지 않는데요. 하여간 종류만 다를 뿐이지 4대강에 다 조류가 펴 있다,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은 분명하고요. 그리고 이 녹조는 그 자체로 독성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처럼 대거 번지게 되면 자기 스스로 물속에 있는 산소를 다 잡아먹어버리기 때문에 나중에는 스스로 산소가 없어서 죽는 겁니다, 썩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녹조가 확대되면 2차, 3차 오염까지 이뤄지게 되는 상황인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 지금 전혀 원인이나 대책이 없이 별 상황이 아니라고 상황을 왜곡하거나 또는 국민들에게 피해가 없을 거라고 막연하게 주장하는 것은 사실 지금 환경부가 자신의 역할 자체를 거꾸로 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어서 질문 드리겠는데, 여름철 날씨가 더우면 쉽게 생길 수 있는 거고 비오거나 상황만 변하면 다 없어지는 건데 너무 민감한 것 아니냐 하는 의견도 있는데요?

염형철 :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날이 더운 것이라고 환경부에서는 원인을 그렇게 돌리고 있는데 강에 오염물질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녹조가 번식하는 겁니다. 날씨라는 계기를 통해서, 따라서 평상시 오염을 관리하고 줄여놨다면 날씨가 덥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펴는 일은 없는 거죠, 더구나 전국에 걸쳐서, 따라서 이것의 원인은 강의 생태계를 크게 파괴하고 소위 4대강 사업을 통해서 강을 개발해도 괜찮다 그리고 관리만 잘 하면 괜찮다, 물을 많이 채워 넣으면 괜찮다는 억지 논리를 통해서 강의 정화능력을 크게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녹조 관련해서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해서 강 관리의 실패한, 식수원 관리에 실패한 정부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이영기 환경부 과장님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더운 날은 과거에도 많았고 녹조가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했는데 지금 눈으로 봐도 좀 대단히 많아 보인단 말이에요. 다른 해와 다르게 왜 이런가 하는 거죠?

이영기 : 사실 정부 내에서 조류에 대한 준비는 저희가 환경부가 담당부서이기 때문에 오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단 4대강에 관련된 이슈가 아니고 우리 강에서는 조류가 90년대부터 항상 문제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환경부에서는 조류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조류라는 것은 사실 수명이 지구상에서 봤을 때 1차 생산자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요. 지구상에 30억 년 전부터 지구가 갖고 있던 물질이 바로 조륩니다. 그런 조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까 총장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먹이가 있어야 되고요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빛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대사물질이기 때문에 온도도 적당해야 되고 적당한 이런 조건이 맞으면 확 피게 되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북한강에도 먼저 발생하게 된 이유가 북한에 임남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어져서 북한강 수계로 오는 물들이 북한이 그 물을 동해 쪽으로 빼고 있다 보니까 워낙 북한강 수계 물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다보니 북한강 수계의 조류 관리시스템이 취약한 상태고요. 제가 조류에 관련되는 것은 올해는 상당히 저희가 여름에 조류가 필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기온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온이 무려 32도 34도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여름에도 27~8도를 유지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올라가다보니까 정부 입장에서 기후 탓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원인을 야기하는 비율을 따져봤을 때 역시 기후가

앵커 : 기본적으로 무더위 때문이라고 보시는 거죠?

이영기 : 네. 그리고 아까 염형철 총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조류의 먹이가 되는 농도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땅이 밭이나 이런 곳이 너무 비옥한 나라이기 때문에 상당히 수질관리 여건이 먹이농도 관리하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 비교적 충분히 시간을 드리고 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일한 질문을 염형철 사무총장님께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해와 다르게 왜 이렇게 올해 녹조 현상이 심하게 빚어지고 있나요?

염형철 : 현장에 가보면 한눈으로 알 수 있습니다,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 없고요. 북한강에 이번에 녹조가 시작됐죠. 가보면 북한강 남양주시 가평군 일대인데요. 그 상수원 주변이 굉장히 요즘에 급격히 개발됐습니다. 주택, 상가, 도로 등의 개발과 수상스키 등을 비롯한 그런 레저 활동 같은 경우도 굉장히 그쪽이 늘어서 북한강 쪽이 사실상 유원지화 돼있는 것을 가서 볼 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도 그곳에서 진행됐죠. 자전거 길을 비롯해서 공원 등 환경부에서도 그곳에 방문자 시설을 만들어놨죠. 이런 형태를 통해서 굉장히 오염이 증가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오염의 증가가 기존에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 녹조가 발생하게 된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있겠고요. 특히 팔당지역 같은 경우 98년도에 수질오염이 급격하게 진행이 돼서 정부에서 팔당수질개선종합대책이라는 것을 발표했고 그 이후에 한 15조 원 정도를 투자했습니다. 그런 상탠데 최근 수질보존에 대한 기조가 바뀌고 흔들리면서 이렇게 지금 말썽이 난 거죠.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수질관리를 잘못한 환경부의 책임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또 낙동강 지역에서도 녹조가 발생합니다. 그것이 대체로 부산 인근지역에서 시작했죠, 낙동강 하구둑의 영향으로 정체돼있는 지역이라든지 이런 영향이 컸는데 올해는 낙동강 중류에서 아예 시작을 해서 상류와 하류에 도리어 확산돼 나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낙동강 중류 지역의 가장 큰 변화가 뭔가 봤을 때는 유속의 변화입니다, 안동댐에서 하구 둑까지 댐이 없었을 때는 약 20일 걸렸었는데 지금은 200일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8개의 사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댐들 때문에

앵커 : 지금 말씀 중에 안동에서 어디까지 물이 흐르는 속도가 20일에서 200일로 변했다고요?

염형철 : 낙동강에서 부산에 있는 낙동강 하구둑까지 흐르는 기간이 10배가 늘어난 겁니다, 물은 고이면 썩는 것은 당연하고요. 특히 조류 같은 경우는 정체돼있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기가 쉽기 때문에 지금 그래서 팔당호에서 발생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녹조가 필 수밖에 없는 물리적 환경을 만든 측면, 특히 4대강 사업 정신이라고 해야 될 텐데요. 정부에서는 계속 강변을 개발해도 되고 시설을 늘리면 된다고 했는데 불과 1년 만에 확인이 된 거죠. 주변을 개발하고 오염 물질이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녹조가 펼 수밖에 없고,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수돗물을 통해서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환경권을 정부 차원에서 지금 훼손하고 있다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이에 관련해서 환경부 설명을 다시 한 번 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이영기 과장님, 지금 들으셨겠지만, 제가 간단히 정리하면 녹조를 발생시키는 부영양화 물질, 즉 유원지를 통해서 수질관리에 문제가 생기게 관리했다는 지적 하나가 있고요. 오염시키는 오염원이 많이 들어갔다는 얘기죠. 또 하나는 사대강으로 유속이 저하돼 물 흐름이 느려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두 가지를 지적하신 것인데 어떻게 답변하실 겁니까?

이영기 : 먼저 팔당 쪽에 대해 환경부에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저희 환경부가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저희가 간직하겠습니다. 다만 팔당 쪽의 부영양화 문제라든지 오염원이 많이 발생했다는 문제에 대한 것은 지금 팔당 수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3중의 법적체제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증가는 어쩔 수 없지만 이 지역 분들은 이 규제로 인한 피해의식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것은 물 관리의 상·하류간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고대부터 국가 간에 있었던 첨예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쪽에 대한 것은 저희 환경부가 아직도 규제를 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쪽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히 저희가 논의를 해야 될 것 같고요. 4대강 공사의 물 흐름에 대한 부분은 사실 4대강 공사가 완공돼서 보가 가동 들어간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흐름에 관련된 얘기는 제가 시간을 갖고 말씀드리면 충분히 설명드릴 수 있는 사항도 있지만 4대강 공사가 1년 정도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은 정부나 시민단체나 차분히 이것은 장기간 모니터 활동을 통해서 의논을 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물 흐름이 느려져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고, 특히나 녹조의 원인이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 반론을 하는 것은 아니시군요?

이영기 : 물 흐름이 하나의 영향을 될 수 있습니다만, 뭐든지 조류가 발생하려면 비율과 역할이 있습니다. 조류라는 것이 어느 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고 안 발생하고 할 만큼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판단하기에. 물 흐름이 만약에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지금 호수. 물 갇혀 있는 곳보다는 오히려 지금 북한강처럼 물 흐르는 곳에서 먼저 생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흐름도 물론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번에 조류가 발생하는 과정에서는 그렇게 큰 흐름은...

앵커 : 20일 걸리는 물 속도가 200일로 늦어졌다면 이것은 상당히 의아스러운데...

이영기 : 그것은 지금 낙동강을 말씀하셨는데 수도권에 냄새난다고 하는 것은 지금 수치가 기준이 디오스민이 20ppt인데, 1000이상이 올라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낙동강은 디오스민 온수 중에 농도가, 한강은 1000이상 가는 것에 비해 보가 많은 낙동강은 지금 20도 안 나옵니다. 그러니까 클로로필 값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요. 다만 남조류가 피다 보니까 물 색깔이 변합니다. 지금 언론에서 사진도 나왔습니다만, 지금 낙동강에 악취니 뭐니 민원발생도 아직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봤을 때 단순히 20일에서 200일 흘렀다는 팩트보다는 저희가 매일 수질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낙동강이 아직은, 장기적으로 현재 진단을 하기에는, 수치상, 그것가지고 결론짓기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염형철 사무총장께 다시 질문 드립니다. 지금 정부와 판단차이는 드러나고 잇는데요. 지금 현재 녹조 문제에 대한 대책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염형철 : 최근 한강에서는 아나베나라는 남조류가 걱정인데요. 지금 낙동강에서 핀 것은 마이크로 시스티스라고 냄새와 상관없이 독성을 갖고 있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지금 냄새가 안 나니까 낙동강은 문제가 없는 것처럼 실제로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말씀하셨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현재 차원에서 시민들이 자구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물을 끓여먹는 방법밖에 없지요. 행정기관에서는 활성탄을 더 뿌려서 냄새를 줄이는 외에는 역할이 없습니다. 비가 와서 수량이 늘어나고 수온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이런 원시적인 나라가 됐다는 측면이고요. 중장기적으로는 당장 저희들은 낙동강에서는 여덟 개 보의 수문을 개방해서 유속을 원래에 가깝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상수원 주변에 대한 과도한 개발을 용인하고 있는 환경부가 태도를 바꿔서 수질관리에 대해 자신의 본연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이영기 과장님, 마무리 말씀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 그에 앞서서 보 수문을 열어달라는 말은 여러 군데에 있는 것 같은데 왜 이것을 시행하지 못할까요?

이영기 : 아까 제가 설명을 해 드렸는데, 보는 저희가, 댐은 물이 갇혀 있는 거고, 보라는 것은 물이 차면 넘치게 돼있는 겁니다. 그래서 보가 상시 닫혀있는 게 아니고 위로 넘치게 된다는 겁니다. 저희가 낙동강 쪽은 주요지역에 고도정수처리가 더 도입돼있습니다만 아직 수도권에서는 2015년까지 고도정수처리를 완료하려고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번에 녹조현상 발생에 대해 국민에게 냄새가 안 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과정을 통해서 오염원도 줄이는 대책을 저희가 차분히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강화하신다는 것으로 얘기를 듣겠습니다. 오늘 아쉽지만 정부와 환경운동단체 간의 입장 차이와 판단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서 보람 있던 토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환경부 이영기 물환경정책과장님,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처장님 수고하셨습니다.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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