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판정 시비 첨단장비로 막는다

태권도 판정 시비 첨단장비로 막는다

2012.08.10.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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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지만, 판정시비 논란이 끊이질 않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이번 런던 올림픽부터는 첨단 장비가 도입돼 판정 논란은 없애고 보는 재미는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이성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아제르바이잔 선수의 경기 중단 사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쿠바 선수의 주심에 대한 앞 돌려차기.

모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의 돌발행동입니다.

매 경기마다 판정 시비가 끊이질 않는 태권도.

모호한 판정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런던 올림픽부터 전자 호구와 즉시 비디오 판독제가 도입됐습니다.

전자 호구는 유효타 구별에 효과적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발뒤꿈치와 발등, 손등 공격을 유효타로 규정하고 있는데 일반 호구로 경기할 경우, 발이 호구에 닿지 않아도 소리 때문에
점수로 인정받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자 호구는 몸통 부위에 센서를 장착해 일정 세기 이상의 충격량이 가해져야 점수로 이어집니다.

또한 가해진 충격량이 유효타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손에는 장갑을 발에는 센서가 내장된 양말을 착용합니다.

[녹취:황종학, 체육과학연구원 박사]
"센서가 내장돼 있어서 그걸로 치면 몸통에서 손등이나 발등을 쳤을 때 득점으로 인정되고, 치는 순간에 강도 측정을 해서 어느 강도 이상이
되면 득점으로 인정됩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위한 카메라는 모두 6대가 설치됩니다.

경기장 중앙과 사각지대에 5대, 천장에 1대 등 6대의 카메라가 경기장 구석구석을 촬영합니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할 때 경기장 내 대형 화면을 통해 화면이 공개됩니다.

8강까지는 각 선수 당 한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4강전부터는 추가로 한번의 기회가 더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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