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도비만↔저체중 양극화 심화

여성 고도비만↔저체중 양극화 심화

2012.10.10.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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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여성들의 체중 양상이 고도비만과 저체중으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2년동안 국민건강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30대 여성은 고등학교 때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었습니다.

몸무게 103kg, 고도비만이었습니다.

결국 위 크기를 줄이는 수술을 받고나서 겨우 체중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박소영(가명·음성변조), 고도비만]
"밥을 많이 먹었어요. 밥을 막 급하게 배가 부를 때까지 먹고 잤던거 같아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이 20대 여성의 경우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키에 비해 몸무게가 워낙 조금 나가 저체중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몸에서 살을 더 빼야하는 곳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이지혜, 저체중 여성(21세)]
"딱 보면 날아갈 것 같이 말랐으면 좋겠어요. 남자들이 보면 쟤 날아갈 것 같다. 건드리면 부러질 것 같다. 그 정도로 말랐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우리나라 여성 비만 양상은 고도비만과 저체중으로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실제로 한국인 체중변화 분석 결과 전체 비만율은 정체돼 있지만 남녀 모두 고도비만이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여성층은 상대적으로 저체중군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터뷰:최정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저체중 여성들은 더욱 더 날씬해져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살빼기를 더욱 더 노력하게 되고, 비만여성들은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인해서 요요현상을 반복하다보니 오히려 비만이 더 심화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과 우울증 같은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저체중은 심장과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불임과 골다공증을 유발해 오히려 비만보다 더 위험합니다.

전문의들은 극단적으로 식사를 줄이는 것은 독이라고 말합니다.

단기간에 바꾸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생활자체를 건강하고 규칙적으로 바꿔 장기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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