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비상...줄줄 새는 전기 잡아라

전력수급 비상...줄줄 새는 전기 잡아라

2013.05.24.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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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때 이른 더위에 벌써 전력수급 비상이 걸렸는데요.

전기 수요가 급증한 탓이 크지만 우리 산업계의 허술한 전력관리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철을 다루는 산업의 뿌리, 주조산업은 공정 곳곳에서 전기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조업체.

시뻘건 쇳물이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자동차나 선박을 만들고 남은 철을 전기로에 넣고 녹여 군용트럭 부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전체 제조비용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그 전기의 60% 가까이가 철을 녹이는데 쓰입니다.

[인터뷰:신용수, 진흥주물 연구원]
"주물업체에서는 전기사용량이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업체 나름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여태까지는 크게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고민만 했을 뿐이지..."

국내 연구진이 철을 녹이는데 쓰는 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정육면체의 압축 고철 대신 잘게 부순 고철을 용해로에 넣는 겁니다.

3톤의 철을 모두 녹이는데 사용한 전력량을 비교해 본 결과, 파쇄고철이 약 15% 정도 전기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유승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전국적으로 산재돼있는 주물공장들에서 파쇄고철을 사용하게 된다면, 실제로 사용되는 전기량이 약 15% 이상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현재 주조산업에서 철을 녹이는데만 연간 28억kwh의 전기를 사용합니다.

공정 과정을 선진화하면, 4억kwh의 전기를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39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됩니다.

뿌리산업인 주조산업은 그 특성상 다른 산업보다 전기를 많이 쓰지만 값싼 전기료 탓에 그야말로 펑펑 써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뿌리산업 시스템 전체를 절전형으로 바꾼다면 불랙아웃 가능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산업경쟁력도 높아지는 셈이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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