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어떻게 다른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어떻게 다른가?

2013.07.12. 오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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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잔인하게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이른바 용인 살인사건.

용의자 역시 10대였는데요, 엽기적인 범행도 범행이지만 용의자가 범행 이후 태연하게 SNS에 심경을 올려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에 대해서 사이코패스냐 소시오패스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모두 반사회적인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반면 소시오패스는 이를 알면서도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이 다릅니다.

범행 이전 인지 능력에서 차이가 있죠.

또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며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기질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정상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유년기시절에 학대나 방임 같은 사회적, 환경적 결핍요인에 의해 성격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나누는 또 다른 기준은 감정 조절 능력입니다.

사이코패스는 자기 감정에 미숙하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극도의 감정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감정조절에 뛰어나고 타인의 감정까지 잘 이용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순한 양처럼 행동하며 선한 미소를 짓고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기도 합니다.

비슷한 의미에서 사이코패스는 끔직한 범죄를 충동적으로 저지르며 자신의 무서운 기질을 드러내지만, 소시오패스는 '평범'한 보통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면서 계산적이고 치밀한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른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런 소시오패스는 '성공지향'을 우선시하는 사회분위기와 모든 것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해지면 만들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사회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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