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몰라도 앱으로 통해요"

"한국어 몰라도 앱으로 통해요"

2013.08.03. 오전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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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근로자나 이주여성들은 언어가 가장 큰 문제고 특히 희귀언어라면 한국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는데요.

15개국의 언어로 한국어 통역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됐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공장.

한국 근로자가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취업 외국인 수가 급증하면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에는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인력상담센터 상담 건수 가운데 1/4 이상이 언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아구스 리아완, 인도네시아 근로자]
"언어 소통이 안 돼서 업무지시를 받을 때 굉장히 많이 어려웠고 제가 못 알아들으니까 화가 나 소리를 지르기도 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정착 초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통역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됐습니다.

영어와 중국어뿐 아니라 페루나 카자흐스탄, 부탄 등 희귀언어까지 모두 15개국 언어를 지원합니다.

실제 생활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시험해봤습니다.

자국어로 된 문장을 누르면 한국어로 통역된 소리가 나와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인터뷰:만수루 존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가게나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 때 한국말을 잘 몰라도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 등 이용 대상이 나눠져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분야별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2,600개 문장을 분류해 놓은 것입니다.

[인터뷰:박선애, 숙명여대 다문화통합연구소 책임연구원]
"실제 삶과 업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맞닥뜨리는 상황에 대해 휴대폰을 갖고 다니면서 궁금한 말이나 써야 될 말들을 모국어로 찾아내 한국어로 다시 재생한다는 것이죠."

이 어플리케이션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새로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이동통신사에서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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