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지해야, 샘플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있는 상황 [YTN FM]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지해야, 샘플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있는 상황 [YTN FM]

2013.09.09.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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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지해야, 샘플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있는 상황 -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앵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간다는 뉴스, 다들 아실 겁니다. 우리가 먹는 수산물은 안전한가 하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정부에서는 당장 오늘부터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습니다. 그러자 한산했던 수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어제 정부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과연 8개현 이외의 지역 수산물은 안전한지 전문가 의견 듣겠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익중;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정부에서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는데요. 일본 전 지역 수입금지는 아닙니다만 그동안 8개현의 50개 어종에 대해서만 수입을 제한하다가 모든 수산물을 전면 금지한 것입니다. 이번 결정 그 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익중;
그 사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에서 스스로 금지하고 있는 것만 금지해 왔었습니다. 그랬었는데 이제 우리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본이 수출하려고 하는 것을 지금 제한하기 시작한 것이죠. 충분한 조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환영할만한 조치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충분한 조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정부가 수입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8개현이 후쿠시마 그리고 미야기, 도치기, 이바라기, 군마, 지바, 이와테, 아오모리 이렇습니다. 그런데 이 외에도 11개현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보도가 어제 쏟아졌는데요. 식약청이 내놓은 원전사태 이후 방사능 검출 생산지 현황이라는 이런 자료를 보니 8개현보다 더 많이 검출된 지역이 있습니다. 예컨대 홋카이도현이나 도쿄현, 에히메현 등이고 심지어 동해 쪽에 시마네현 수산물에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이번 정부의 조치 무언가 잘못된 것 아닌가요?

김익중;
그래도 뭐 안 한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서 오염된 수산물이 들어올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부족한 조치다라고 판단하는 거죠.

앵커;
네, 왜 이렇게 전체 지역이 아니라 8개현에 대해서만 전면금지를 했느냐, 그래서 이렇게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서 일본산 수산물 중에 수입금지 된 게 불과 15%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정치적 결정으로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익중;
좀 그래서 부족한 결정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 외에도 한 가지 조치를 더 했기 때문에 방사능에 오염되었다는 게 확인이 되면 세슘이나 플루토늄하고 스트론튬 측정결과를 내 놔라, 이렇게 요구할 것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조치가 또 효과를 낼 수가 있어서 저는 사실 이 조치가 어떤 효과를 낼지는 좀 잘 예측은 못하겠습니다. 충분한 효과를 낼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는데 앞으로 일본산 수산물이 실제로 수입이 줄어드는지 안 줄어드는지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스트론튬이나 플루토늄 등 다른 핵종에 대해서 앞으로 검사 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기로 했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 정부가 하고 있는데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검사 기준이 없답니다. 지금 우리 국내 검사 기준이 스트론튬이나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검사 기준이 없다는 보도가 연달아 나와서요. 그렇다면 우리 정부 이야기도 거짓말 아닙니까?

김익중;
기준치를 설정을 해 놓지는 않았죠. 우리나라는 플루토늄, 스트론튬 기준치가 없습니다. 세슘과 요오드에 대해서만 기준치를 만들어 놨는데 어쨌거나 정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조사했던 결과를 요구를 하면 실제로는 못 들어오게 된다, 이런 이야기인데 하여튼 그게 효과를 얼마나 낼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일본에서 수산물 수입을 할 때 보통 톤 단위로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 중에서 1kg만 세슘을 측정을 해서 거기에서 세슘이 나오면 그런 것을 요구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만kg, 10만 kg 그 중에서 1kg를 조사한 것이 얼마나 전체를 대변할지 그런 것이 좀 의심되기는 합니다.

앵커;
네,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이 한 말은 이렇습니다. 적도에서 올라온 난류가 후쿠시마를 통과한 이후에 오야시오 한류와 부딪혀서 더 올라가지 못하니까 그러니까 홋카이도 이상은 조사할 필요가 없다,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막상 살펴보니까 홋카이도에서 나온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도가 지금 아까 우리가 수입금지한 8개 현 중에 있는 지바 현보다 무려 4배나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학계나 언론에서 정부에게 다시 재검토하라고 요구해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김익중;
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산 수산물은 전면 금지 해 주는 게 제일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쭉 꾸준히 해 왔었고요. 정부가 그렇게 해 주지 않는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 일본산 뿐 아니라 다른 수산물도 지금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 현재 국산까지 전부 사실 우리나라 근해는 오염이 안 되어 있는 상태인데 일본산 때문에 수산물 전체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지금 저 같으면 그렇게 일본산은 적어도 딱 끊어주는 그렇게 하면 신뢰가 굉장히 빨리 회복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좀 아쉽습니다.

앵커;
네, 그렇죠. 문제는 우리 수산물 중에서도 오징어 떼 말이죠. 오징어 떼를 어류학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후쿠시마 앞바다를 통해서 북상했던 오징어 떼 일부가 11월까지는 동해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오징어도 위험해졌다, 이런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일본산수산물은 오징어까지 포함해서 전수조사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을 합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김익중;
네, 저는 전수조사도 좋지만 일본산 수산물은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전수조사 하려면 굉장히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국민들이 또 안 믿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일본산 수산물은 그냥 전면금지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고 그리고 사실 지금 일본산을 제외한 다른 나라산들 국산포함해서 이것들에 대해서는 샘플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앵커; 네, 그렇군요.

김익중; 그래서 일본산은 금지하고 지금 현재 인력을 일본산 이외에 다른 나라 산들에 대해서 조사하는 쪽으로 돌리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지금 오늘부터 전면금지가 되는 것이죠? 오늘부터 8개현에 대해서는 전면금지가 되는 거죠?

김익중; 네, 그렇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오늘 이후로 들어온 것인지 어제까지 들어온 것인지 그것을 수산물 시장에서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김익중; 하하, 모르는 것이죠. 하하, 그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앵커; 그렇게 되는 거군요. 또 수산물 이외에 축산물이나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익중; 지금 현재 식약처가 들어오는 것마다 건당 한 번씩이라도 조사하고 있는 것은 일본산뿐입니다. 그런데 사실 식약처가 후쿠시마 핵사고 난 이후에 지금 가공식품에 대해서 꾸준히 방사능 측정을 해 왔었는데 그 결과를 공개를 제대로 안 하고 있었거든요. 식약처 홈페이지에 가서 그 사이에 측정했던 결과들 보면 가공식품이니 뭐니 굉장히 많이 했는데 전부 적합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뜻인지 알기 참 힘들고 방사능이 나왔다는 건지 안 나왔다는 것인지 모르고 이러고 있었는데 저번 달에 총리 지시를 받고 난 다음부터, 8월 5일부터는 측정한 것을 공개를 합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은 이게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나왔으면 몇 베크렐 나왔는지 이게 공개가 되기 시작했는데 그 사이에 2년 반 동안에 얼마나 내 놨는지 얼마나 나왔는지 알 수가 없어서 사실은 이제 충분히 측정을 하고 측정결과를 공개를 해 줘야 오염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알 수가 있는데 그것을 판단할 근거가 지금 굉장히 부족합니다. 식약처는 아마 판단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정 총리는 처음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이야기하면 헛소리, 괴담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김익중; 네.

앵커; 그래서 참 저는 개인적으로 기가 막혀 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국내산 식품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 기준을 kg당 370 베크렐에서 100베크렐로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니 이제 안심해도 된다, 이것이 정부입장입니다. 100베크렐이라면 어느 정도 방사능이 포함된 것입니까?

김익중; 네, 베크렐이라는 것은 1초에 몇 개의 핵 붕괴가 일어나느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100베크렐하면 100베크렐로 오염된 식품 1kg중에서 1초에 백 개의 핵 붕괴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음식 1kg을 먹으면 우리 몸 안에서 1초에 100개의 핵 붕괴가 일어나는 것이죠. 2초에는 2백 개, 이렇게 되는 겁니다.

앵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지를 못하네요.

김익중; 그래서 이게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고 너무 정부가 많이 홍보를 해 놔서 국민들이 그렇게들 알고 계시는데요. 이게 굉장히 저는 위험합니다.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의학적으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음식을 골라 먹어야 되요. 방사능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이고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오염된 음식을 먹는 게 안전하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안전기준치, 의학적인 안전기준치는 없습니다. 교과서에 그런 것은 없다고 되어 있고 피폭 량하고 암 발생은 그냥 정비례하거든요.

앵커; 네, 그렇군요.

김익중; 네, 그래서 최대한으로 피폭 량을 줄여야 되는 겁니다. 어떻게 할 수 없이.

앵커; 무조건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하고는 거리를 멀리해야 된다, 이런 말씀인 것 같은데.

김익중; 네, 그렇습니다. 기준치 따질 것 없고 방사능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서 없는 것만 골라 드셔야 됩니다.

앵커; 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수입중단 언제까지 해야 되는 겁니까? 세슘만 하더라도 반감기가 30년이라고 하는데요.

김익중; 네, 지금 목표는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 우리나라에서 유통이 안 되게 하는 것이 목표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방사능이라는 것은 한 번 오염이 되고 사고가 나 버리면 너무나 긴 시간 동안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처 방법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 일본산 수입을 금지한다, 그러면 언제까지 금지할 것이냐, 그것은 상황을 봐 가면서 태평양 오염도가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지속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익중;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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