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로 대피했다면 생존 가능성은?

선실로 대피했다면 생존 가능성은?

2014.04.16.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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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일 선실에 갇혀 있는 승객들이 있다면 생존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상황에 따른 생존 확률을 정혜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월호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침몰하는 순간.

배 위로 하얀 기체가 강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선 내에 있던 공기가 바닷물에 밀려 빠져 나오는 겁니다.

여객선 내부 승객의 생존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이 공기입니다.

가장 희망적인 상황은 승객이 객실 문을 닫고 물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했을 경우입니다.

이 때 선실 안에는 공기가 남아있어 생존이 가능합니다.

보통 가로, 세로, 높이 2미터의 공간에 공기가 차 있다면 그 중 산소는 17% 정도.

한 사람이 최대 72시간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늘어나게 되면 그 시간은 사람 수에 반비례해 줄어듭니다.

물을 차단하지 못했지만 공기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한가지 변수는 저체온증입니다.

물이 허리 이상까지 차 올랐다면 수온이 워낙 낮아 공기는 남아 있더라도 생존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최악의 상황은 침몰하는 순간 침수 방지문을 닫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 때는 구조 순간까지 생존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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