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구조용 무인 잠수기술은?

수색·구조용 무인 잠수기술은?

2014.04.20.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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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센 조류와 흐린 시야로 세월호 구조 작업에 투입된 잠수 요원의 수중 작업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합니다.

사람을 대신해 수중 작업을 할 수 있는 무인 기술 도입이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기술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무인 잠수정 해미래입니다.

수심 6천m까지 잠수하고 최대 시속 2.8km 속도로 이동합니다.

로봇팔과 계측 장비, 수중카메라 등이 장착돼 있고, 6개의 추진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전후좌우,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수중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색과 구조 작업에 최선입니다.

문제는 조류가 약한 심해 탐사용으로 개발돼 추진력이 약하다는 것.

하지만 세월호 현장에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소형 무인로봇이 투입됐지만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최선의 대안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엔진의 추진력을 높이고 낮은 수심에서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도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용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
"(조류 속도가) 시속 8km 아닙니까. 추진력 자체가 그보다 더 높아야 합니다. 약 2배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보통 무인 잠수정은 시속 1~2km밖에 안 되기 때문에 큰 기능이 안 되고..."

30cm 앞도 보이지 않는 전남 진도 앞바다.

베테랑 잠수부도 10분 이상을 버티기 힘든 강한 조류에서 새로운 잠수 기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물속 엘리베이터라 불리는 '다이빙 벨'입니다.

큰 종처럼 생긴 기구를 내려보내는 건데 내부에 공기를 계속 주입해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공간, 에어포켓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잠수부들의 작업 공간 옆에 부착하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에어포켓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천안함 사고 이후 바뀐 것이 없는 한국의 수중 구조 기술.

제대로 된 무인·수중기술을 재정비해 적시 적소에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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