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의 미래 '부천'에서 미리본다

로봇산업의 미래 '부천'에서 미리본다

2014.08.27.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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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자치단체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명품 산업이나 제품을 소개하는 '지역이 희망이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천시'편인데요.

부천시는 첨단 IT기술의 집약체인 로봇과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미래 한국의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강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천 원미구청의 민원실.

1층에 들어서면 안내 데스크 대신 인간형 로봇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아라는 이름을 지닌 안내 로봇입니다.

제가 직접 시아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겠습니다.

길안내 버튼을 누르고 민원실을 선택했습니다.

그러자 시아는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고 따라오라는 말을 한 뒤 앞서 길을 인도합니다.

시아는 주차권도 발급하고 민원인과 같이 사진도 찍어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 척척박사입니다.

[인터뷰:송소연, 서울시 동대문구]
"딱 들어왔을 때 로봇이 색상도 독특하고 아이 눈에 빨리 띄기에 와봤는데, 기능이 여러가지 있는 것 같아서..."

부천시는 2004년부터 로봇산업을 지역특화 사업으로 지정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석중균, 부천시 기업지원과장]
"부천은 전통적으로 기계나 전기전자, 이런 부품산업이 많이 발전했었어요. 그래서 그 산업을 연관시키는 것이 뭐가 있나 찾던 중 로봇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부천시 로봇산업의 메카인 로봇 산업 연구단지.

작은 산업용 로봇이 현미경으로 봐야하는 복잡한 전자회로를 조립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로봇은 작을수록 더 만들기 어려운데 부천시에서 지원한 연구자금이 바탕이 됐습니다.

[인터뷰:이규원, 로보트로 대표]
"부천로봇사업화라는 과제를 통해서 자금을 지원받았고요. 그 자금을 통해서 약 1년동안의 개발기간을 통해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이곳에는 산업용 로봇부터 인간형 로봇, 게임 로봇까지, 모두 22개의 로봇기업과 33개의 로봇 부품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또부천대학교와 한국산업기술대 등 대학과 부천 로봇공동연구센터와 같은 연구소도 함께 있습니다.

[인터뷰:이학주, 부천산업진흥재단 본부장]
"지난산업 혁신 클러스터인 부천 로봇연구단지를 구축해서 이곳에 산학연, 특히 기업 중심의 클러스트를 구축해서 많은 집적을 해왔고..."

로봇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상설 전시장도 만들었습니다.

3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로보파크입니다.

동물 로봇이 재현하는 동화 토끼와 거북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손과 발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군무를 하는 댄싱 로봇.

신기한 로봇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한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인터뷰:윤형준, 인천 부원초등학교 3학년]
"로봇이 춤추는 게 좀 신기하고 귀여웠어요."

로봇상설전시관인 부천 로보파크에는 70여종의 다양한 로봇이 전시돼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주방일을 돕는 로봇에서 침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로봇까지 로봇이 우리 삶에 녹아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로봇을 집중 육성한 부천시의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봇산업계의 가장 큰 축제인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 대회를 치열한 경쟁끝에 내년에 부천에서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김형용, 국제로봇올림피아드 기획부장]
"약 6년 전부터 저희 지역대회를 유치하셔서 계속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계시고요 올해 같은 경우는 한국대회를 유치하셔서 진행이 됐고요, 내년에 세계대회까지 같이 진행하게 되어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로봇산업을 만화와 영화 등 시가 보유한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만수, 부천시장]
"부천이 가지고 있는 문화콘텐츠의 여러 장점들을 로봇산업과 접목시키면 문화예술영역과 로봇산업의 어떤 협력 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

영화 속에서나 보던 미래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와 쉽게 융합하는 첨단 IT 기술의 집약체 로봇산업.

부천시는 로봇과 특유의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한국의 새 성장 엔진이 될 21세기 명품 도시를 꿈꾸고 있습니다.

YTN 강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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