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레이저로 동영상 전송 성공

우주에서 레이저로 동영상 전송 성공

2014.08.30.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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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상에서 350km 상공의 우주정거장에서 레이저로 동영상을 전송하는 시험이 성공했습니다.

전파를 이용한 기존 방식보다 200배나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우보이가 말을 타고 달리고, 중절모를 쓴 신사가 팩시밀리를 이용합니다.

플로피 디스크가 등장하더니 최첨단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보통신 발전사를 요약한 것 같은 이 다큐멘터리 영상은 우주에서 지구로 전송된 것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쏜 약 22MB 크기의 동영상이 미국 캘리포니아 수신소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3.5초

기존에는 같은 용량의 동영상을 보내는데 10분 이상이 걸렸습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영상 전송이 가능한 것은 전파가 아닌 레이저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통신기술은 주파수가 클수록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데, 레이저는 전파보다 1천 배 이상 주파수가 큽니다.

[인터뷰:매트 애브라함슨, 나사 매니저]
"우리는 레이저 빔을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정보를 지상에 보낼 수 있습니다.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스트림으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사가 우주 통신에 레이저를 쓰는 이유는 위성이나 우주선이 관측하는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시속 2만 7천km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정거장에서 지상 관측소에 정확히 레이저를 쏘는 것.

먼저 지상 관측소에서 레이저를 쏘면 이 신호를 우주정거장이 받아 그 위치를 조준해 레이저를 쏩니다.

우주정거장은 148초 동안 연속으로 지상 관측소에 레이저로 데이터를 보내는 데 성공했는데, 최고 속도는 초당 50Mbps까지 나왔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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