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처럼 집단 행동 '꼬마 로봇' 등장

개미처럼 집단 행동 '꼬마 로봇' 등장

2014.08.31. 오전 00: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마치 개미처럼 집단 협력 행동을 하는 1,024개의 꼬마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집단 인공 지능이나 군용 정찰,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름 3cm의 꼬마 로봇입니다.

1,024대의 로봇이 마치 매스 게임을 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알파벳 'K'자를 만들고, 별 모양도 형성합니다.

특정 형태가 시작되는 지점에 기준 역할을 하는 로봇 4대가 자리를 잡습니다.

로봇에 미리 프로그램된 '별 모양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면, 가장자리에 있는 로봇부터 기준 로봇에 모여 별 모양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몸통에 달린 3개의 다리를 진동시켜 움직이는 이 로봇은 '가장자리에서부터 자리를 옮긴다'는 간단한 작동 원리만 입력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로봇이 멈춰있거나 교통 혼잡이 발생하면 스스로 수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적외선을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감지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0을 의미하는 킬로(kilo)라는 이름을 딴 '킬로봇(kilobot)'입니다.

수 cm에 불과한 개미들이 협력해 거대한 크기의 개미굴을 만드는 원리에 착안했습니다.

[인터뷰:라드히카 나그팔, 미 하버드대 교수]
"자가 조직이 가능한 시스템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 시스템에는 문제를 아는 수많은 개별 개체가 존재하며 이들은 문제를 풀기 위해 협력합니다."

킬로봇은 각기 따로 움직이다가 명령을 받으면 집단행동을 합니다.

연구팀은 집단 인공 지능 개발에서부터 석유 유출 정화 작업,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